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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늦춘 에코마이스터, 예심 다시받나 회계 처리 과정에서 정정사유 발생…올해 상장 재도전

류 석 기자공개 2017-04-03 08:29:3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돌연 공모를 연기한 에코마이스터가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예심 통과 이후 6개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한국거래소의 규정 때문이다. 에코마이스터는 오는 4월이면 예심을 통과한 지 6개월째에 접어든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코마이스터는 상장 기한인 오는 4월까지 공모 작업을 재추진하지 않으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심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예심을 다시 받게 되다면, 상반기 내 상장은 어렵게 된다. 심사 기간이 최소 2개월에서 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상 상장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해 10월 말 상장 예심을 통과했다. 이후 11월 초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완료하고,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 당시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에코마이스터의 재무제표에 대해 '정밀 감리'를 결정, 공모를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비상장사에 대한 회계감리 업무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금융감독원에서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감리 결과 에코마이스터는 매출채권 유동성, 미반영 지분법 손실에 대한 당기손익 등에서 정정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2015년 회사의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약 80억 원 가까이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도 63억 원이 감소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에코마이스터의 경우 3년 동안 지정감사를 수행한 만큼 회계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현재 감사보고서에 대한 정정이 끝났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상장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아직 정확한 재상장 추진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에 다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재심사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서 4월에 공모를 추진하기보다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하반기에 다시 상장 예심을 거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이 종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상장 작업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초에 직상장보다는 기술 특례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실적이 다소 줄어든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해 나이스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기술성평가 A등급을 획득했다.

에코마이스터 관계자는 "아직 상장을 재추진하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상장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상장 예비심사를 다시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82년 설립된 에코마이스터는 사업 초기 차륜전삭기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서 철도사업으로 시작한 업체다. 90년대 초부터 CNC 차륜선반, CNC 차륜전삭기의 국산화를 이루면서 지금까지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하고 있다. 2000년 들어서는 친환경 슬래그 처리기술인 SAT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철도사업 비중 32%, 환경사업 비중 68%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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