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동고동락신탁, 수수료·편입자산 '눈길' 기존 신탁 대비 0.7%p 낮은 수수료, 커버드콜 펀드 보완한 구조
장소희 기자공개 2017-04-18 09:36:3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첫 신탁 브랜드 '동고동락'이 기존과 다른 상품 구조와 수수료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신한BNPP커버드콜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이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주가연계증권(ELS)에도 투자하는 전략을 썼다.게다가 기존 신탁 상품의 수수료가 2%대에 가까웠다는 점을 보완해 선·후취수수료를 1% 미만으로 낮게 책정하고 목표수익률을 정해 이를 충족했을 때에만 신한은행이 수익보수를 얻을 수 있는 성과연동수수료 체계를 적용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 10일부터 판매하는 동고동락 특정금전신탁은 수수료 총합이 기존 신탁상품보다 최대 0.7% 낮은 1.2%로 책정됐다. 선취수수료는 투자금액의 0.5%이고 후취수수료는 신탁원본의 평균잔액의 0.4% 수준이고 여기에 신탁일수만큼이 곱해진다.
여기에 미리 정해둔 목표수익률에 따라 수익수수료를 0.3% 가량 더 뗄 수도 있다. 동고동락특정금전신탁 1호의 경우 목표수익률이 총 4%(세전)로 정해졌는데 이 수익률을 넘어서면 초과한 금액에 대해 수익수수료를 떼는 구조다. 하지만 이마저도 투자 기간이 2년을 넘으면 면제된다. 신탁계약 자체의 중도해지 수수료도 없다.
신한은행은 은행권에서 최초로 이 같은 성과연동 수수료 체계를 도입한 신탁상품을 내놨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다. 1.5~1.9% 수준인 기존 신탁상품 수수료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수익을 얻지 못하면 이를 판매한 은행도 수익을 가져가지 않겠다는 점을 앞세워 신탁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신탁상품으로는 최초로 '동고동락'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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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은 성과연동 수수료 체계 외에도 독특한 운용구조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가 박스권을 맴돌며 주목받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커버드콜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는 데 우선 눈길이 쏠렸다.
신한BNPP커버드콜은 지난해 3월 신한PWM 고객 전용 사모펀드로 처음 설정된 후 인기몰이에 나선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주가하락 위험을 부분적으로 방어하면서 불확실한 주가 상승 이익 대신 안정적인 옵션 프리미엄 수익만 확보하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주로 한다.
코스피 200 인덱스와 코스피200 선물 등을 기초 지수로 활용해 코스피200은 현물 포지션으로 편입한다. 여기에 매달 옵션 만기일에 선물 콜옵션을 매도해 주가 상승 시 일정 수준 옵션 프리미엄만 취득하는 구조다.
이 펀드는 이내 공모펀드로도 만들어져 수탁 규모를 급속도로 키우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이 펀드의 현재(14일 기준) 운용 규모는 3086억 원으로 누적수익률은 11.83%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이에 더해 신탁상품에까지 이 펀드를 편입해 또 한번 고객군 넓히기를 시도했다.
신탁상품에서는 커버드콜 펀드가 주가 상승 시에 이익을 취하기 어려운 구조를 보완했다. 동고동락신탁 1호에서는 ELB를, 동고동락신탁 2호에서는 ELS를 전체 운용 자산의 20% 수준으로 편입한다. 나머지 80%는 커버드콜 펀드에 투자한다.
이번에 출시된 동고동락신탁이 목표전환형이라는 점도 은행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신탁만기일인 2년 이전에 목표수익률에 도달하게 되면 자동으로 커버드콜 펀드가 채권형 펀드로 전환된다.
1호와 2호 신탁의 판매 분위기에 따라 후속작들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후속 신탁상품들은 1,2호와 마찬가지로 커버드콜 펀드에 80% 투자하지만 주가 상승 시 이익을 꾀할 수 있는 여러 상품들을 편입해 변화를 줄 예정이다. 하지만 후속 상품들도 기존 신탁상품보다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성과연동 수수료 체계를 적용한다는 점은 같다.
동고동락신탁 1, 2호 가입이 마무리된 이날까지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이미 동고동락신탁 출시가 홍보됐고 실제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많았다"며 "현재까지 가입한 고객수도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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