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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운용, 환골탈태..'5년 CEO'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①순익 50억원대 육박...펀드운용보수·일임수수료 증가

김현동 기자공개 2017-04-25 11:00:5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째 20억원대 안팎에서 머물던 동부자산운용의 순이익이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부터 펀드 운용보수가 큰 폭으로 늘고 투자일임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안정이라는 지배구조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는 평가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익은 46억 8766만 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순익은 동부자산운용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년째 20억 원대에 머물러 있던 순익이 50억 원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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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동부자산운용 영업보고서

순익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요인은 펀드 운용보수와 자산관리 수수료의 증가에 기반하고 있다. 펀드 운용보수는 2015년 136억 원으로 늘어났다. 과거 90억~110억 원 수준에서 한 단계 도약한 것이다. 자산관리 수수료의 경우 투자일임 수수료가 2015년부터 40억 원대로 올라섰다. 2014년까지는 30억 원대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다가 2015년부터 새로운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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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동부자산운용 영업보고서

수수료 수익과 함께 늘어나던 판매관리비의 증가세는 2015년부터 안정됐다. 판관비는 2014년 113억 원으로 늘어난 이후 2015년 115억 원, 2016년 121억 원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가 멈춘 모습이다.

동부자산운용의 전체 인력은 지난해 74명으로 2015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다. 눈에 띄는 점은 정규직과 계약직의 변화다. 2010년 3월 말까지만 해도 정규직이 12명이고 계약직은 69명에 달했다. 2011년 정규직 비중을 높였고, 2016년에는 정규직 비중을 대폭 올리고 계약직 비중을 크게 줄였다. 정규직 비중을 늘리면서 비용 증가 속도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재환 대표
매출이 늘고 비용이 안정된 배경에는 지배구조 안정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오재환 대표(사진)는 2014년까지 1년마다 임기를 새롭게 부여받았다. 그러다가 2015년에는 임기가 3년으로 늘어났다. CEO 교체 주기가 1년에서 3년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 CEO 임기의 안정은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2015년부터 고보수의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펀드 운용보수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늘어났다"면서 "지배구조의 안정으로 조직의 색깔이 분명해진 면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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