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큐아이, 투자자산 감액 탓 부진 지속 [VC경영분석]작년 5억 영업손실, 2년 연속 적자
류 석 기자공개 2017-05-29 08:16:14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큐아이파트너스(이하 유큐아이)가 투자자산 손상차손과 지분법 손실 증가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조합 결성을 통해 관리보수를 늘리고, 판매관리비는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다만 2년에 걸친 감액을 통해 부실 자산을 털어낸 만큼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큐아이는 2016년 영업손실 5억 22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16억 6200만 원을 기록해 26%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6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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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큐아이가 흑자전환에 실패한 데에는 2012년 전환사채(CB)를 통해 투자한 바이오·의료 관련 업체 '글로메드'에 대한 손상차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유큐아이는 글로메드에서 발행한 CB 13억 5000만 원어치를 인수했다. 2014년 9월 사채에 대한 만기가 도래했지만, 상환을 받지 못하자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투자금 전액을 감액했다.
글로메드 CB에 대한 감액으로 인해 유큐아이가 지난해 기록한 운용투자사채손상차손은 약 6억 1900만 원이다. 글로메드는 현재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사명과 사업 목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유큐아이 관계자는 "글로메드 건은 회사 부진에 따른 일반적인 감액"이라며 "현재 해당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분법손실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UQIP 신성장동력 벤처조합 제1호(약정총액 : 200억 원)'와 '유큐아이피 농림수산식품 투자조합 제1호(100억 원)' 등에서 발생한 지분법손실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회사가 기록한 지분법손실은 3억 7500만 원으로 전년대비 29% 늘었다.
유큐아이는 지난해 임원급여를 줄이는 방식으로 판매관리비를 절약해, 전체 영업비용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회사 임원들에게 지급된 비용은 4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억 원가량이 감소했다. 영업비용 중 지분법손실과 운용투자사채손상차손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됐다.
유큐아이는 지난해 6월과 8월 연이어 '에너지융합UQIP 투자조합(500억 원)'과 '유큐아이피 농림수산식품 투자조합 제2호(150억 원)'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전체 운용자산(AUM)을 125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지난해 유큐아이가 기록한 조합관리보수는 16억 2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올해는 기존 투자기업들이 최근 속속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통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포트폴리오인 모비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이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아울러 최근 상장을 철회하긴 했지만, 지열 발전업체 넥스지오도 상장 재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유큐아이는 2009년 자본금 70억 원 규모로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유니퀘스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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