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투자 vs 코리아오메가, GP 놓고 격돌 첫 반도체전용펀드 숏리스트…특화 전략 고심
김세연 기자공개 2017-05-30 08:08:2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유투자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국내 첫 반도체펀드 창업단계 위탁운용사(GP) 자리를 놓고 최종 격돌한다. 양사 모두 짧은 업력에도 반도체 산업내 창업과 초기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첫 반도체 성장펀드 숏리스트…31일 최종 선정
2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지유투자와 코리아오메가투자는 반도체성장펀드의 집합투자업자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의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양사는 오는 31일 2차 구술심사에서 차별적인 펀드 운용전략을 제시하며 위탁운용사로서의 역량을 강조할 계획이다. 성장금융은 구술심사직후 최종 논의를 거쳐 첫 번째 반도체 펀드 운용사 1곳을 선정한다.
최종 운용사로 선정된 1곳은 반도체성장펀드와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 각각 100억 원 50억 원씩 총 150억 원을 출자받아 최소 250억 원 규모의 창업단계 반도체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성장펀드는 삼성전자(500억 원)와 SK하이닉스(250억 원)의 출자분에 성장사다리펀드(250억 원)를 매칭해 조성된 순수 민간 모(母)펀드다. 성장금융은 1~2차 출자사업을 통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산업 전반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기업성장 단계별 출자가 이뤄지는 1차 년도 사업규모는 총 650억 원이다. 반도체산업내 창업과 성장, 인수합병을 지원하기 위한 3개 이상의 하위펀드가 조성되며 자펀드의 총 결성규모는 최소 1350억 원이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반도체 설계 및 제조(팹리스), 공정장비, 소재·부품, 센서 MCU응용 소프트웨어(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나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드론, 로봇 등과 바이오 분야 등 반도체 이용이 가능한 신산업 분야로의 투자도 가능하다.
◇지유투자 '산업 이해도' vs. 코리아오메가 '딜 파이프라인'
숏리스트에 오른 지유투자나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업력이 길지 않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 때문에 구술심사에서 얼마나 차별적인 펀드 운용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설립이후 첫 번째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지유투자는 아주그룹 부회장을 역임한 양정규 대표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이강운 전무가 설립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지유투자는 신생사임에도 운용인력 대부분이 반도체 분야의 산업을 경험했거나 이해하고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양 대표는 벤처투자업계 1세대로 이전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기 다양한 투자를 경험했다. 삼성반도체를 거친 이 전무는 투자업계에서 손꼽히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수창 이사 역시 반도체펀드의 성공적인 투자처 발굴과 운용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반도체 투자기구로 한국벤처투자조합(KVF)을 제시하고 있는 지유투자는 운용인력의 반도체 산업 경험과 이해도를 통해 펀드 목적에 걸 맞는 운용을 강조할 전망이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형태의 반도체펀드 결성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펀드 운용은 SL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이정창 이사와 김진균 팀장 등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이하 신기술사)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다양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창업초기 기업 발굴 및 투자 역량이 경쟁력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고려제강 그룹(고려용접봉, 전자랜드 등)의 관계사로 코리아오메가와 홍민철 고려용접봉(KISWEL) 회장이 주요주주다. 오랫동안 제조업 분야에서 역량을 보여온 모 기업의 네트워크에 핵심운용인력의 반도체 산업 투자 경험을 더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창업기업 발굴을 자신하는 이유다.
설립이후 2년만에 4개 펀드(프로젝트 펀드 포함)를 조성했고 적극적 투자와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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