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에셋운용, 인력 이탈 가속 '경고등' [하우스 분석] ①PEF 이어 헤지펀드·부동산파트장 퇴사
이충희 기자공개 2017-06-07 13:55: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1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최근 핵심 인력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헤지펀드와 부동산펀드를 운용하던 매니저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조직 운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업계 안팎에서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독특한 조직 운영 방식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진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각 사업 부문별로 대표만 총 6명에 달하는데다 일정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이 너무 많아 조직을 한데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평이다.
◇서진희 헤지펀드파트장 등 잇따른 임원 퇴직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 서진희 헤지펀드운용 파트장(상무), 김구영 부동산운용 파트장(상무)은 최근 한달 사이 회사를 떠났다. 서진희 전 상무는 KB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으로, 김구영 전 상무는 켄달스퀘어자산운용 대표에 취임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이태경 PEF운용 파트장이 선임된지 1년여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주력인 주식운용파트를 제외한 대부분 영역에서 임원급 퇴사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헤지펀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던 서 전 상무가 갑작스레 회사를 나간데 대해 특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 전 상무는 동원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 SK증권 애널리스트와 프롭트레이딩 부서를 거쳐 지난 2014년 마이다스에셋에 합류했다.
그가 운용한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헤지펀드는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45%에 육박하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 업계 정상급 헤지펀드 하우스로 거듭나는데 서 전 상무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회사 안팎에서는 서 전 상무를 비롯해 핵심 인력들의 퇴직 이유로 성과 보상을 꼽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서 전 상무는 적토마 펀드를 최정상급 펀드로 키우기도 했지만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직 제의가 들어오면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관계자는 이에 대해 " 개인적인 성과 보상 체계는 다르기 때문에 답변하기가 애매하다"고 했다.
◇부문 대표만 6명, 5% 이상 주주 9명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다스에셋의 특이한 조직 운영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현재 전략·에쿼티·FICC·마케팅·관리담당 등 각 사업부문별 대표 5명과 총괄대표 1명을 포함해 총 6명의 대표를 두고 있다. 각 영역별 대표 체재로 실무진과 총괄 대표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든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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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담당 대표들은 대부분 창업공신으로서 역할을 인정받아 수년째 보직을 꿰차고 있다. 그러나 투자 스타일이 보수적이라 빠르게 변하는 업계 상황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내외부 평가가 많다. 젊고 실력 있는 실무진들이 속속 회사를 떠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회사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이 많아 사업전략 수립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장순영 회장 지분율은 2.9%로 매우 적고,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은 9명이나 된다. 대표가 6명이나 되는 체제에서 조직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더 힘든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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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운용 측은 그러나 최근 인력들의 이탈과 관련해 조직 운영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력이 빠진 자리에는 곧바로 후임자를 인선하는 등 자금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관계자는 "회사에 각 영역별로 담당 대표가 있지만 한명의 CEO가 전체 조직을 이끌고 있어 다른 회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헤지펀드 파트는 담당자가 나간뒤 곧바로 후임자를 뽑았고 부동산 파트도 현재 채용을 진행하는 등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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