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에 사무소를 설립, 중국 현지 진출을 노리던 VIP투자자문이 홍콩과 심천 등으로 눈을 돌렸다. 이는 대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인재를 고루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VIP투자자문은 최근 안다자산운용과의 합작회사인 홍콩 'ANVI' 지분 매각을 완료하고 독자적인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ANVI 지분은 합자사인 안다자산운용이 매입했다.
VIP자문은 홍콩 대신 중국 본토 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국 진출과 더불어 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의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VIP자문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비용과 인력 채용 과정상 어려움으로 사무소 설립 지역을 홍콩과 심천 등지로 이동하기로 잠정 결론내렸다. 안다자산운용과 합작을 했던 홍콩에서 독자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것이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향후 철수 가능성을 염두에 뒀을 경우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는 "준조세 비용, 시행착오시 엑시트를 쉽게 할 수 없게 만든 중국 정책의 경직성 등 숨은 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판단했다"며 "심천과 홍콩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방안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홍콩과 심천을 택한 건 채용할 인력의 풀(pool)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상하이와 베이징 사무소를 고집할 경우 금융 메카인 홍콩 인력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 대표는 "홍콩 비자가 안 나오는 본토 인력도 있고 홍콩 현지에 거처를 원하는 인력 등 다양한 요구가 있다"며 "심천과 홍콩에 가벼운 규모의 사무소 형태로 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소 위치와 상관 없이 중국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다국적 팀을 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진출과 병행해서 추진하려던 자산운용사 전환 계획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VIP투자자문은 현재 중국 현지 사무소 설립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