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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ED 사업' 접는다? 톈진공장 매각으로 '패키징' 외주화..사업 효율화 성격

한형주 기자공개 2017-06-21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중국 '톈진(天津) 공장' 매각 건은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긴 아니다. 삼성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이 장기 적자에 허덕이고 조직 규모가 축소될 무렵부터 철수설이 불거져 나왔고, 작년 들어선 톈진 LED 모듈 생산설비 매각설도 제기됐다. 당시 삼성은 두 가지 설 모두를 부인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홍콩계 사모펀드에 톈진 공장을 매각한다고 해서 이를 곧 'LED 사업 철수'로 예단하는 것은 현 시점에선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보단 원가가 많이 들어가는 LED 패키지 부문을 외주화하고 삼성은 칩 생산만 한다는 전략으로 이해하는 게 해석상 적절하다. 이른 바 '사업 효율화'의 일환이란 분석.

패키지 사업의 경우 전체 LED 생산공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비해 원가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삼성은 전공정(에피·칩)과 LED 조명 등 완제품 브랜드 면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실적 개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적자를 지속하던 LED 사업은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연간 기준으로도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맞춰 삼성은 LED 사업부문이 '부'에서 '팀' 단위로 축소된 이후 첫 경력직 채용도 단행했다. 지난해부터 고효율 조명용 LED 모듈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한편에선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추진되는 모양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대만의 마이크로LED 솔루션 기업인 '플레이나이트라이드(PlayNitride)'를 인수하기 위해 1억 5000만 달러(약 1710억 원)를 베팅했다. 마이크로LED는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삼성전자 LED 사업팀이 속한 DS(부품) 부문에서도 그간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여 온 것으로 전해진다.

M&A업계에선 이번에 삼성전자-홍콩 투자자 간 프라이빗 딜(수의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그룹 성향상 톈진 공장 매각을 오픈비딩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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