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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구매 조직 격상…적자 탈출 한수 부품 선제적 발굴, 공급 안정성 확보, 수익성 강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7-06-20 19:27:0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0일 19: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유통구조 개선에 이어 구매 혁신을 통해 MC사업본부 적자 탈출에 나섰다.

20일 LG전자는 MC사업본부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핵심부품을 구매하는 조직을 그룹으로 격상시켰다. 그동안 구매조직은 MC사업본부장 직속으로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생산 및 SCM 담당) 산하에 구매FD조직으로 있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구매그룹으로 격상돼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구매그룹장은 G시리즈 PMO였던 오형훈 전무가 맡는다.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자 지난해 하반기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생산 비용을 절감하지 못한 점과 부품공급망관리(SCM)를 개선하지 못한 점이 연이은 적자로 지적됐다. 이번 인사에선 구매 부서를 손질하면서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힘을 보탰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G6를 공개한 이후 흥행 여부에 대해 "이제 대박이 나지 않아도 괜찮은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MC사업본부는 인력 재편은 물론 상품 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유통 등 사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적자 탈피 구조를 만들었다. MC사업본부의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G 시리즈의 연이은 실패에 대한 타개책을 마련해 조직을 재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생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매그룹을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 부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것은 물론 공급 안정성 확보, 수익성 강화 등 구매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MC사업본부가 하반기에는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 매출 3조 원을 달성할 경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고, 추가로 매출이 발생하면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G5의 시장안착 실패로 연간 1조 20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후 △인력재배치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 △약점으로 꼽현던 SCM(공급망 관리) 강화 △ 제품믹스 보강 등 체질개선 노력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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