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 2Q 적자 '1300억'…G6 부진 여파 전체 영업익 6641억…비수기 1Q보다 27% 감소
이경주 기자공개 2017-07-28 08:27:4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의 대규모 적자 재발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비수기인 1분기 보다 오히려 27%나 줄었다. 상반기 출시한 전략폰 G6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다. 실적버팀목 역할을 했던 H&A사업본부도 마케팅비와 원가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10% 가량 줄었다.LG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514억 원, 영업이익 66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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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수기임에도 큰 폭의 이익을 실현한 1분기에 비해선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됐다. 1분기 대비 매출(14조6572억 원)은 0.7%, 영업이익(9215억 원)은 27.9%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MC사업본부에서 또 다시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며 전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MC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2조7014억 원, 영업손실 13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었고, 영업손실은 비슷한 규모로 지속됐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으로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37억 원 흑자를 실현하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2분기 대규모 적자가 재발했다. 올 초 출시한 전략폰 G6 판매부진이 배경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며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가전사업을 하는 H&A사업본부도 전 분기 대비 부진했다. H&A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 5조2518억 원, 영업이익 465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영업이익은 7.4% 늘었다.
전 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1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1분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TV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 2분기 매출은 4조2349억 원, 영업이익은 3430억 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프리미엄 TV판매가 늘며 매출은 확대됐지만 패널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전장부품 사업을 하는 VC사업본부는 매출 8826억 원, 영업손실 16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신규 거래선 추가와 GM 쉐보레볼트 EV 판매호조 등이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난 배경이다. 다만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비 지출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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