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신사업 확장 '가속도' [전환기 식자재유통업]③인수 업체 포트폴리오·유통망 확대, 물류센터 2곳 증설
김기정 기자공개 2017-08-14 14:30:39
[편집자주]
우리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자재유통산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외식업 팽창과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선진화에 대한 요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유통 구조 개선과 규모의 경제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식자재유통기업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홈푸드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념제조업체, 축산유통업체 등 연이어 인수한 회사를 주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와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새 가족이 된 이들 업체가 동원홈푸드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자 보다 힘을 쏟는 모습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이달 내 농협과 조미식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을 계획이다. 동원홈푸드가 농협에 한식 소스를 납품하기 위한 계약이다.
동원홈푸드의 조미사업부문은 2014년 흡수합병한 양념제조전문업체 삼조쎌텍이 맡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5분의 1을 담당한 동원홈푸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가까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삼조쎌텍은 지금까지 양식 소스 중심으로 상품을 생산해왔지만 한식으로 범위를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2년 전 흡수합병한 온라인축산유통업체 금천의 쇼핑몰 역시 오는 하반기 리뉴얼할 예정"이라며 "축산 시장이 저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금천사업부는 지난해 전년대비 고객이 20%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조쎌텍과 금천은 동원홈푸드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곳들이다. 본업인 식자재유통과의 시너지를 내면서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2013년 1000%에 가깝던 부채비율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100% 이하를 하회하게 됐다. 재무가 건전한 회사를 흡수합병해 자본이 확충되고 영업에서의 벌어들인 이익이 잉여금으로 차곡차곡 쌓인 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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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는 더블유푸드마켓 사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00억 원을 주고 인수한 더블유푸드마켓은 국과 반찬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쇼핑몰 '더반찬'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이를 통해 최근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원홈푸드는 더블유마켓 인수 이후 더반찬의 온라인 쇼핑몰과 자사 건강식 전문 온라인몰 '차림'을 통합시켜 유통망을 재편하는 등 효율화를 꾀했다. 온라인에 국한됐던 더반찬의 주력 제품을 홈쇼핑 등으로 판매하며 채널 확장에도 속도를 냈다.
이에 더해 동원홈푸드는 올해 안에 '더반찬' 매장을 열 계획이다. 첫 매장은 서울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을 너머 오프라인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1호점의 반응을 살핀 뒤 점차 매장 수를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유통망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경기 남양주와 경북 칠곡에 각각 2개의 식자재 물류센터를 준설했다. 이로써 동원홈푸드의 물류센터는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늘어났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화도센터는 연면적 2100평 규모로 경기 시흥의 시화센터(연면적 6000평)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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