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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한화케미칼 "갤러리아, 제주면세점 영업 지속"임대료 지급방식 변경 추진, 하반기 기초소재 집중 전략

심희진 기자공개 2017-08-11 08:25:5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제주공항 면세점 영업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기초소재 부문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10일 열린 2017년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빠르면 이달 말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관세청에서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후발 사업자가 선정될 때까지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특허 기간이 2019년 4월까지임에도 적자 누적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운영권을 반납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올초 발생한 사드(THAAD) 이슈로 제주면세점의 영업 적자가 더욱 늘어났다"며 "하반기에도 사드 여파를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나 시내 면세점은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면세사업 부진으로 한화케미칼의 리테일 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598억 원, 영업손실 1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3%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50억 원가량 커졌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면세점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임대료 부분은 현재 (한국공항공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매월 고정 비용이 나가지 않도록 매출액에 연동해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현재 한국공항공사와 면세점 계약해지 동의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이로 인해 약 20억 원의 중도해지 위약금이 발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면세사업 중단에 따른 비용을 오는 3분기에 반영할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사업을 종료하는 시점에 잡을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적 부진의 원인인 태양광 사업에 대해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오는 3분기 미국 내 태양광 제품 출하량 증가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관련 피해 결과가 11월에 나오는데 그전까진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양광 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액 8724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올 들어 폴리실리콘, 셀, 모듈 등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이 하락한 결과다.

한화케미칼은 본업인 기초소재에 집중해 실적 반등을 달성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에서 환경 감시를 강화하면서 폐수 처리 부분에 가성소다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성소다는 한화케미칼이 판매하는 주요 제품 중 하나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을 견인한 가성소다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해외 업체들의 생산 설비 폐쇄 등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는 공급 부족으로, PVC(폴리염화비닐)는 중국 수요 확대로 안정된 시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조 645억 원, 영업이익 16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1%,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TDI, PVC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데다 CA(염소·가성소다) 신규 설비 가동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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