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덴티움, 낮은 공모가 덕봤다 분식회계 이슈, 공모가 3만2000원 상장…분기 최대실적 힘입어 6만 원 눈앞
강우석 기자공개 2017-08-31 13:14:3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8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아 임플란트 업계 2위 업체인 덴티움의 주가가 완연하게 상승 중이다. 낮게 책정된 공모가와 향상된 실적이 상승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종가는 공모가 대비 약 45% 가량 높은 5만 7900원을 기록했다.덴티움은 지난 3월 15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됐다. 공모가는 3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 희망 밴드(4만 5000원~5만 원)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었다. 당시 다수 경쟁사들이 회계처리 방식을 문제삼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연거푸 투서를 넣으면서 기관들의 신뢰가 크게 하락한 게 원인이었다.
수요예측에서는 부진했으나 일반투자자 청약에선 흥행에 성공했다. 50만8166주 모집에 약 1억8543만 주가 접수되면서 3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낮은 공모가(3만 2000원)는 역으로 일반투자자 참여 유인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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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이후 한 달 간은 4만 원을 하회했다. 상장 열흘째인 3월 24일에는 최저가(3만 2550원)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매도로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1분기 실적은 개선됐지만 주가상승 모멘텀을 주지는 못했다. 덴티움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0억 원, 영업이익은 8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83%, 4.5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실적 호조세에도 주가는 계속해서 4만 원 언저리를 맴돌았다.
잠잠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자사주 소각 이슈였다. 5월 말 덴티움 관계자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사주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부터였다. 주가는 6월 초 4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같은달 23일 4만 7000원까지 치솟았다. 상장 석 달 여 만에 공모가 밴드 최하단(4만 5000원)을 처음으로 뛰어넘은 것이다.
낮은 최대주주 지분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실어줬다. 당시 최대주주인 정성민 웰치과 원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19.1%였다. 22% 내외로 추정되는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경우 최대주주 측 지분은 24.5%까지 늘어나게 된다.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셈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덴티움의 양호한 현금흐름을 고려했을 때 향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고 주가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활용이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상승에 기폭제를 제공한 것은 실적이었다. 덴티움은 지난 11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402억 원의 매출액,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중국 시장 매출이 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껑충뛴 게 주효했다. 덴티움의 28일 종가는 5만 79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약 45% 가량 높은 상태에서 마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중국, 이란 등 해외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임플란트, 영상장비, 상품 등 사업다각화도 어느 정도 진전되는 중"이라며 "여전히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주가순이익배율(PER)보다 크게 낮기 때문에 주가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덴티움은 2000년 설립됐으며 임플란트 제품에 특화돼있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14개국 이상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 임상데이터를 갖추고있어 치과의사들이 선호하는 임플란트 제조사로 주목받고 있다. 정성민 웰치과의원 원장이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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