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9월 08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희성금속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경영에서 완전 손을 뗐다. 희성금속은 앞으로 구본식 부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구본능 회장(사진)은 지난 6일 희성금속 보유 지분 28%(17만 1677주)를 모두 삼보이엔씨에 넘겼다. 그룹 건설 계열사인 삼보이엔씨는 희성금속 지분 33%를 확보하며 다나까귀금속공업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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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1998년부터 15년 간 희성금속 대표를 역임했다. 2013년 3월 대표직을 내려 놓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후로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에 집중했다. 희성금속 경영은 권영제 전 사장, 노석호 사장 등 전문 경영인이 맡았다.
구 회장이 2대주주 지위도 내려 놓은 만큼 희성금속에서의 영향력은 더 작아질 전망이다. 다만 '구 회장→희성금속'의 지분 구조가 '구 회장→희성전자→삼보이엔씨→희성금속'으로 재편된 것인 만큼 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할 여지는 남아 있다.
향후 희성금속의 경영은 구본식 부회장이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 부회장은 형과 함께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구 회장이 2011년 KBO 총재에 오른 후로는 사실상의 총수 역할을 담당한다.
구 부회장은 다나까귀금속공업, 삼보이엔씨에 이은 희성금속 3대주주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희성금속 감사를 맡기도 했다. 구 회장이 지분을 모두 정리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임원은 구 부회장 밖에 없다.
구 회장은 "구 부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아준 덕분에 마음 놓고 KBO 운영에 전념한다"고 밝히는 등 동생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역시 구 부회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거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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