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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자회사 CEO, 언제 선임되나 IBK연금보험, IBK투자증권 전임 사장 임기 만료 후 후임 인선 지연

안경주 기자공개 2017-09-14 08:23:3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2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연금보험과 IBK투자증권의 차기 수장은 언제 선임될까. 조희철 IBK연금보험 사장과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 인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기업은행 부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끝난다는 점에서 차기 사장 선임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연말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연금보험과 IBK투자증권의 사장 임기가 만료된 상태다. 조희철 사장은 지난달 24일에,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8일에 임기가 끝났다.

두 회사 모두 아직 후임자 선정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조 사장과 신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업무를 보고 있다. 후임자 인선이 언제 이뤄질 지도 알 수 없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연금보험과 IBK투자증권의 차기 사장 인선 절차를 시작하지 못했다"며 "후임자 선정 전까지 현 체제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후임자가 선임되지 못할 시 전임 대표가 권한을 이어간다'는 정관에 따른 것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IBK연금보험의 경우 이르면 다음달 후임자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IBK연금보험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장주성·윤준구 부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5일 끝나기 때문이다.

과거 IBK연금보험 사장이 모두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역시 임기를 마친 기업은행 부행장 중 한명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 사장을 포함해 IBK연금보험 초대 사장을 지낸 이경렬 전 사장과 2대 사장인 유상정 전 사장 모두 기업은행 부행장 임기를 마친 후 이동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IBK연금보험 차기 사장 인선과 관련한 움직임은 아직 없다"며 "그동안의 관행상 기업은행 부행장 가운데 임기를 마친 한 명이 차기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내년 1월 기업은행 정기인사에 맞춰 IBK연금보험 차기 사장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탁월한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조 사장 체제를 좀 더 유지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시점을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인사 시점과 맞물려 진행해 조직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후보자군을 물색하는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투자증권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현재 후보자 물색에 나섰다"며 "조만간 후보군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조한홍 전 미래에셋증권 기업RM 부문대표를 포함해 증권사 대표 출신 인사 2~3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증권사 출신 CEO를 선임한다는 원칙에 따라 기업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들은 배제됐기 때문이다.

다만 차기 사장을 최종 선임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수 있다. 후보군에 대한 인사검증에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SGI서울보증 등 금융공기업 인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벤처·중소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IBK투자증권 차기 사장 선임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동반자금융'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하고 △성장금융(Scale-up) △재도약금융(Level-up) △선순환금융(Cycle-up) 등 단계별로 벤처·중소기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창업·벤처기업 자금조달이나 중소기업 인수합병(M&A) 등 IBK투자증권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달 일부 기업은행 부행장의 임기가 끝나 인사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자회사 인선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과거 기업은행 자회사 CEO 인사가 3~4개월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차기 사장 인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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