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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 건설사 공모채 대열 합류 3년물 300억…발행여건 우호적, 사모 중심 전략 수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7-09-18 16:10:45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A-, 안정적)이 건설사 공모채 대열에 합류한다. 올해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따라 성공한 데 따라 KCC건설도 기존 사모채 위주의 발행 방식에서 벗어나 공모에 도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내달 만기 3년짜리 300억 원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산업은행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자금은 차환용으로 관측된다. KCC건설은 내달 23일 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내년 8월에도 2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KCC건설은 지난해만 해도 사모채로만 차환자금을 조달했다. 공모채는 2014년 10월을 끝으로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탓에 신용도가 추락해 공모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올해만 두 차례 공모 시장에 나서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반기부터 대림산업(A+)과 현대산업개발(A+)은 물론 롯데건설(A)과 SK건설(A-) 등에 모두 뭉칫돈이 몰렸다.

특히 롯데건설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과거 수년간 건설업종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 유의미한 결과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고금리를 원하는 시장의 풍부한 수요도 흥행을 거들었지만 단순히 수급 측면의 문제는 아니란 분석이다.

KCC건설의 신용등급은 A-로 앞서 A급 건설사들의 회사채 훈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과거 KCC건설은 1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신용등급 본평가를 받은 바 있다. 유효등급을 올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본평가를 받은 것이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KCC건설의 신용등급을 A-로 떨어뜨렸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를 통해 A0 등급을 받으면 회사채 유효등급을 A0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부분을 이용했다. 현재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모두 A- 등급에 안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KCC건설은 지난해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거 정리한 덕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다시 1조 원을 돌파했다.

KCC건설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 1207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5% 늘어났다. 2년 만에 매출액 1조 원 대열에 다시 합류했다. 영업이익도 35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5년 영업 손실 규모는 935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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