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GS건설, 대형 PF 잇따른 협업 눈길 [PF Radar]다산자이 PF 투자자모집 성사…범LG계열 인연 지속
임정수 기자공개 2017-09-20 10:46:53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GS건설이 시공하는 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연이어 수임하면서 딜(Deal) 기근에 시달리는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임정규 전무를 주축으로 한 교보증권 구조화금융 사단이 GS건설과 장기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교보증권은 최근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 사업자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시행사는 '화이트코리아'로 모집액은 1700억 원이다. 교보증권이 후순위 투자를 집행하고 다른 기관 투자자들이 선순위 대출에 참여하는 구조로 자금 모집이 성사됐다.
투자자 모집에 앞서 사업 지역인 남양주가 투기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 모집은 예상 외로 순조롭게 이뤄졌다.
투자은행(IB) 업계는 GS건설과 교보증권의 협력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GS건설은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PF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했다. 또 교보증권은 유사시 대출채권을 매입하기로 확약했다. 시공사와 자금조달 주관사가 대규모 신용공여를 제공해 전체 PF 자금조달을 성사시켰다.
GS건설과 교보증권의 협력 수주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기존 아파트 부문 외에 지방 산업단지 딜 수임에서도 손발을 맞추고 있다. GS건설과 교보증권은 올 들어 파주시 법원산업단지 사업을 함께 맡았다. GS건설이 산업단지 시공을 맡고 교보증권이 PF 자금조달을 주관하는 방식이다.
천안시와 천안 동부바이오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15년 산업단지계획 승인 후 자금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최근 들어 GS건설과 교보증권이 함께 사업 의지를 내비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그 밖에 여러 건의 주택 및 산업단지 사업에서 손발을 맞추고 있다.
교보증권 구조화금융본부를 맡고 있는 임정규 전무가 GS건설과 끈끈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딜 수임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임 전무는 구 LG투자증권 출신으로 같은 범LG 계열의 GS건설에는 자금조달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구조화금융본부 최원일 상무도 LG투자증권 출신으로 임 전무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 전무와 최 상무는 전 구조화금융본부장이던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과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으로 함께 옮기면서 PF 등 구조화 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석종 사장이 KTB증권으로 이직한 이후 임 전무가 구조화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시행사인 화이트코리아도 GS건설 '자이' 아파트를 위주로 분양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산진건 아이비플레이스는 GS건설-화이트코리아-교보증권 3각 편대가 추진하는 사업인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PF 사업의 경우 서로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는 사업 파트너와 같이 협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GS건설과 교보증권 간 파트너십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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