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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9 도입 앞둔 시중은행, 자본비율 변동 '제한적' 평균 0.1%포인트 떨어져, '보완자본' 보통주자본 하락 상쇄

김선규 기자공개 2017-11-30 14:35:22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에 도입되는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이 시중은행의 자본 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금융상품 기준서가 도입됨에 따라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하더도 보완자본(Tier2)이 이를 상쇄하기 때문에 자본비율이 악화될 우려는 적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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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09 호 금융상품(IFRS9)' 도입에 앞서 시중은행 대상으로 예비영향평가를 실시한 결과 올 상반기 기준 BIS총자본 비율은 현행 기준서((K-IFRS 제1039호) 대비 평균 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은 IFRS9 도입 영향으로 BIS총자본 비율이 유의적 수준 내에서 소폭 하락한 반면 우리은행은 오히려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신한은행의 BIS총자본비율은 15.87%로 현행기준서 적용 대비 0.2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6.49%, 16.14%로 현행에 비해 각각 0.05%포인트, 0.1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IFRS9 도입으로 총자본비율이 0.04%포인트 증가한 15.3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자본비율 변화는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다. 시장 안팎에서는 IFRS9 도입으로 충당금 부담이 가중돼 그 여파가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행 기준서에 따라 '정상'으로 분류한 여신이 Stage2로 재분류될 경우 대출전체기간(lifetime)을 기준으로 기대신용손실이 반영되기 때문에 현행보다 충당금 적립규모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늘어난 충당금만큼 이익잉여금이 줄어들어 보통주자본비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상과 달리 자본비율 하락폭이 적은 이유는 보완자본에서 비롯됐다. 보완자본은 청산시 은행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전환사채, 자산재평가이익, 후순위채권 등으로 구성된 부채성격의 항목이다. 여기에 정상 및 요주의 자산에 대한 충당금도 포함된다.

신용평가 관계자는 "IFRS9 도입으로 정상 및 요주의 자산에 대한 충당금이 이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정상 및 요주의 자산 충당금이 늘어날수록 보완자본이 증가하기 때문에 IFRS9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FRS9 도입으로 충당금이 늘어난 자산은 정상 및 요주의 자산이 포함된 Stage1과 Stage2다. Stage3로 분류된 자산은 기존 '손상된 대출채권'과 규모가 비슷하고, 충당금 적립 기준도 유사해 충당금 적립 규모가 현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4대 시중은행 중 IFRS9 영향으로 자본비율 하락폭이 가장 큰 신한은행의 경우 보통자자본비율은 0.25%포인트 떨어진 반면 보완자본비율은 0.01%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 하락도 분자인 자본 변동보다 분모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이 크다. 현행 기준보다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우리은행도 보완자본이 높아진 덕분에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 관계자는 "IFRS9 도입에 따른 충당금 증가가 시중은행의 자본 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손준비금 상쇄효과, 보완자본의 버퍼 역할로 자본비율 하락폭은 예상보다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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