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15일 0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네트웍스가 AJ렌터카의 매각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트렌드변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M&A를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삼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AJ네트웍스가 AJ렌터카의 매각을 검토한 것도 특별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도 업계에선 AJ네트웍스의 M&A를 특히 예의주시했다.주목하는 부분은 그룹 내 AJ렌터카의 ‘대체재'가 없다는 점이었다. AJ네트웍스는 자체적으로 파렛트·정보기(IT)·고소장비를 렌탈하고 있지만 이들이 작년 창출한 매출액은 전체 연결 매출의 19.5%에 불과하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AJ렌터카에서 나오고 있고, 중고차 매매업을 담당하는 AJ셀카 등 계열사도 AJ렌터카에 물량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IB를 중심으로 AJ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단순히 비싼 가격을 받고 매각하길 원한 것이 아니라, AJ네트웍스가 영위하는 다른 사업 영역에 있어 제휴나 물량보전을 해줄 인수자를 찾았다는 얘기가 나돈다. AJ네트웍스가 롯데그룹엔 주차장 사업, SK네트웍스와 현대차엔 중고차 사업부문의 제휴를 요구했고 그나마 협상이 진척된 곳은 현대차라는 풍문도 있다.
AJ네트웍스는 IB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까지 알 수 있냐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진위여부야 어찌됐건 이는 시장에서 AJ네트웍스에서 AJ렌터카를 빼면 껍데기만 남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AJ렌터카 매각은 결렬됐고 AJ네트웍스는 당장 경영권 매각 이외의 다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내부적으로도 무인주차장 운영시스템 전문업체 AJ파크나 중고차 매매 업체 AJ셀카 등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연계산업 M&A에 나서는 방안 등 모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이 높은 고소장비 매출 비중도 높이고 있다. AJ네트웍스가 어떤 방식으로 생존전략을 모색할 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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