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2월 19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기반 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거래에 중국의 대형 IT기업 텐센트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텐센트는 과거에도 온·오프라인 결합서비스(O2O) 업체에 프리IPO 성격의 투자를 단행한 전력이 있어 업계는 이번 거래 성사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문피아 주요지분 매각 주체인 S2L파트너스 등은 최근 중국에 있는 텐센트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프리IPO 참여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는 텐센트를 이번 거래의 앵커 투자자로 초청해 마케팅 효과는 물론 거래 성공 가능성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문피아 프리IPO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현 대주주인 S2L파트너스-KDB(산은)캐피탈 컨소시엄이 보유지분 100%의 일부를 현금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S2L파트너스-산은캐피탈은 지난해 문피아의 경영권을 취득한 후, 기존 오너였던 김환철 대표로부터 지분 30%에 해당하는 재투자(후순위)도 받았다.
업계에서는 텐센트 외에 △IMM프라이빗에쿼티(레진코믹스)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카카오페이지) 등 동종·유사기업을 포트폴리오 회사로 보유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문피아 소수지분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가 문피아 지분 투자를 저울질하는 것은 국내 웹소설 연재 플랫폼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피아는 '조아라', '북팔' 등과 더불어 국내 웹소설 플랫폼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 소설을 제공하는 업체로서 특히 무협소설 콘텐츠에 특화돼 있는 문피아는 관련 콘텐츠 이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문피아의 매출액은 2014년 50억 원에서 2015년 120억 원, 2016년 190억 원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 예상 매출액은 약 300억 원에 달한다. 문피아는 프리IPO와 동시에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두고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과 업종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감안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소 6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웹소설 업계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재 잠재투자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매도자가 텐센트 등을 거래에 끌어들여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충분히 개연성 있는 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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