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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단골' ㈜한화, 올해 첫 발행 타진 내달 1300억 사모채 상환 목적…주관사 조만간 선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26 11:16:2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시장 단골 이슈어인 ㈜한화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세 차례 조달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한 만큼 흥행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내달 1000억 원 안팎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복수 증권사 IB와 시장 상황 및 수급 등을 두루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주관사 선정 등 공식적인 조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조달자금을 내달 만기 예정인 사모사채(1300억 원) 상환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차환발행을 통해 조달 비용은 대거 축소될 전망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한화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는 3.08% 수준이다. 3년 전 사모채 금리는 3.21% 가량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가 조만간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무난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한 만큼 자신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계열사인 한화에너지가 조 단위에 육박하는 청약자금을 확보한 점 역시 고무적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한화는 지난해 총 세 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특히 3월과 6월 발행 때는 모집 예정액의 각각 세 배, 다섯 배에 육박하는 청약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11월에도 공모로 내놓은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기관 수요를 유입했다.

한화는 지난해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꾸준히 회사채 시장을 찾는 단골 이슈어로 꼽힌다. 2014~2016년 3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두 차례 이상 공모 시장을 찾았다. A급 발행사란 점을 고려하면 조달 횟수가 빈번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는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0'(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다각화한 포트폴리오와 화약 및 방산사업에서의 견고한 시장지위가 신용도에 반영됐다. 재무부담은 다소 과중한 편이지만 견조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36조 4269억 원, 영업이익 1조 8104억 원을 올렸다. 모두 전년 대비 신장했다. 재무 커버리지 지표 역시 한층 개선됐다. 같은 기간 EBITDA/금융비용은 6.3배에서 8.1배로, 순차입금/EBITDA는 3.3배에서 2.9배로 나타났다.

계열사 중 올해 첫 공모채 시장을 찾은 한화에너지는 전일(24일) 대규모 청약자금을 유치했다. 1500억 원을 공모로 제시한 결과 총 96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전반의 재무, 신용 제고가 두드러진 가운데 AA급 우량 지위도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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