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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판매감소' 현대차, 신차 라인업 확대로 극복 [IR Briefing]SUV·신기술 차량 공급 확대…수익성 하락에도 배당 유지

임정수 기자공개 2018-01-26 08:15:4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북미와 중국 판매량 감소와 관련해 판매 모델 다양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는 재고 안정화를 통해 내실 안정을 추구하면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비히클(SUV) 등 현지 선호도가 높은 차종으로 판매 모델을 변경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SUV와 소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신기술 적용 라인업을 확대한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25일 열린 2017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시장 판매 여건은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해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과 판매 수익을 통합 관리하는 방식으로 재고 안정화와 내실 경영을 추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시장에 부합하는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 회복을 꾀한다. 2020년까지 8개 차종 SUV를 출시해 부족했던 SUV 라인업을 보강할 예정이다. 최 부사장은 "올해 초 코나를 시작으로 차세대 수소차 넥쏘, 신형 싼타페, 코나 전기차, 투싼 개조차 등을 연내 투입해 승용차 판매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며 "동시에 인센티브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0월 도입한 '쇼퍼어슈어런스'를 올해 1분기부터 미국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4개 대도시에서 시범 운영한 이후 구매 의향이 증가하고 시승 전환율이 상승하는 등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미국과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우려에 대해서는 "향후 개정 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근본적으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해 관세 부활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수요 감소에 대해서도 비슷한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산업 수요는 구매세 인하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둔화되며 전년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현대차 판매량은 중국 내 반한 정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중국의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단기적인 시장 대응을 지양하고 재고 안정화와 신차 진출에 주력하는 등 판매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시장은 구매세 인하 정책 종료 등으로 수요 정체와 완성차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차종 출시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판매 경쟁력을 향상시켜 안정적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ix35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를 본격화하고 엔시노 등 다양한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UV 선호 추세를 고려해 SUV 중심의 판매 성장을 모색하고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신기술 적용 차량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같은 신에너지차 투입을 지속해 중국의 환경 규제와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경영환경 악화로 주력시장 판매감소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과 의지를 반영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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