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젠플러스가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본격적인 이종이식 상용화에 나선다. 연구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치료제, 질병 등 장기이식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엠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와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협약 (MOU)'을 체결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와 엠젠플러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종장기 이식용 형질전환 복제 돼지에 관한 연구'와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한 의생명 분야 질환모델 동물 확립에 관한 연구' 등에서 주로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췌도이식을 비롯한 이종장기이식용 돼지 생산에 관한 SOP(표준작업절차, Standard Operation Procedure)를 제작한다. 생산된 돼지의 췌도 및 각막의 원숭이 이식실험을 통해 이식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더불어 이종이식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기술자문, 상호교류 등에 합의하고 우호협력을 증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연구 결과는 의약품, 치료제, 질병 등 장기 이식 관련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 등으로 장기 이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간 장기이식은 부족한 장기 공급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돼지의 경우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장 유사하고 장기의 크기도 비슷하다. 바이오 장기 생산에 최적의 동물로 평가받고 있어 동물 실험을 통한 질환 연구시 더욱 유용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인구 노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장기이식이 필요한 대기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장기를 공급하거나 기증하는 건수는 실제 수요의 10%에도 이르지 못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장기 이식연구가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돼 가시적인 성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종장기 이식의 상용화도 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산업계에서는 환자 수요와 증가 추이에 근거해 장기이식 시장규모를 향후 5년이내에 760억 달러(약 86조원, 한국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이러한 대내외 상황을 인식하고 돼지를 활용한 이종이식 연구에 대한 필요성 및 중요성에 공감했다. 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적인 협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김성주 교수는 국내 장기이식 및 췌도이식의 권위자로서 국내 최고의 숙련된 의료진과 이종이식과 관련된 가시적인 연구성과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가 보유한 풍부한 이식수술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엠젠플러스가 보유한 이종이식용 형질전환 돼지를 활용한 장기 및 세포 이식 연구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원숭이를 이용한 비임상시험 단계부터 임상에 필요한 프로토콜의 표준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주 교수는 "돼지의 췌도를 활용한 이종이식은 기술적 안정성만 확보가 되면 충분한 췌도 확보가 가능해진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난치성 당뇨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엠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내에 자체 개발한 이종장기 이식용 형질전환 돼지의 원숭이 전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종장기이식 상용화라는 최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