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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 주관사단 상주 인력 배치…IPO '속도' 총 30명 내외, 서울사무소 출근 시작…상반기 중 예심청구 목표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22 13:45:4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주관사단 인력 일부를 오늘부터 상주시킨다. 실사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8~9월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날부터 주관사단 일부 인력을 서울사무소에 상주시키기로 결정했다. 총 상주 인력은 약 30명 정도다. 대표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각각 5명 안팎씩 파견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등 공동 주관사와 법률 자문사인 태평양, 클리어리. 그린버그 트라우리그는 각각 2~3명씩 보내기로 했다.

상주 인력은 당분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빌딩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로 출근한다. 재고자산 실사를 맡게 될 일부 인력은 충남 서산에 위치한 본사에도 방문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대표 주관사는 5명, 공동 주관사는 2명 정도를 상주시키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라며 "실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관사단 실사는 약 2달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상장예심 청구 시점은 이를 고려하면 5~6월이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회사의 2017년 매출액(연결 기준)은 16조 3762억원, 영업이익은 1조 260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8%, 3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13~2014년 급락했던 유가가 반등세로 전환되면서 실적도 우상향을 그리기 시작한 덕분이다.

개선된 실적은 기업가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전년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약 1조 5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유업 EBITDA 배수를 약 7~8배로 여기는 시장 컨센서스를 고려하면 기업가치(EV)는 약 10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7~8조원 정도가 적정가로 보이지만 현대로보틱스 구주매출량까지 포함하면 10조원 수준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IPO 최대어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1년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가 기대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IPO를 잠정 보류했다. 당시 시장에서 거론된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는 3조 원 안팎이었다. 모회사 현대중공업이 기대한 액수(최소 6조원)와는 간극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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