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모펀드 다양화' 모험자본시장 선도 코스닥스케일업·기업구조혁신 등 신규 운용, 최대 8000억 출자 2조 조성
김세연 기자공개 2018-02-23 09:48:3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로 설립 3년째를 맞이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모험자본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한다. 2013년 8월부터 이어온 성장사다리펀드의 3개년 계획이 마무리된 이후 모펀드 다양화를 통해 집합투자업자로서의 독자적 지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성장금융이 올해 성장사다리펀드의 회수 재원을 통해 출자하는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성장금융은 이를 통해 △혁신모험 △스케일업 △매칭수요 지원 분야에서 총 1조241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에는 혁신모험분야 투자를 위해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재정 출자로 조성되는 8000억원의 성장지원펀드에 대한 투자분(1000억원)도 포함됐다.
하지만 성장금융이 올해 다양한 신규 모펀드의 운용도 담당할 전망인 만큼 연간 출자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장금융은 올해 새롭게 조성되는 1000억원 규모의 코스닥스케일업펀드(모펀드)와 5000억원 규모로 마련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모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 재원 외에 신규 모펀드 출자가 더해지면 연간 출자 규모는 최대 8000억원에 육박한다. 하위펀드 조성 규모는 최대 2조원까지 확대된다.
이르면 3월 중 본격화되는 코스닥스케일업펀드는 저평가된 코스닥에 대한 집중 투자를 위해 마련된 모펀드다. 한국거래소(300억원 출자)와 증권금융(300억원), 한국예탁결제원(200억원), 금융투자협회(100억원) 등 자본 유관 기관이 모펀드 조성에 참여한다.
성장금융은 모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성장사다리 출자분 500억원을 연계해 출자하고 민간 자금을 더해 총 3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다른 모펀드인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해 자본시장 중심의 상시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정부나 채권은행 주도로 이뤄졌던 기업구조조정을 자본시장 주도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펀드의 등장을 이끌었다.
현재 모펀드 조성을 위한 실무작업이 한창인 기업구조혁신펀드에는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캠코, 시중은행 5곳(우리, 농협, 하나, 국민, 신한) 등이 참여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성장금융은 이중 올해 3000억~4000억을 출자해 6000억~8000억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신규 모펀드의 등장으로 성장금융이 운용을 담당하는 모펀드는 6개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성장사다리펀드(모펀드 규모 1조8500억원)와 반도체성장펀드(750억원), KSM펀드(78억원), 사회투자펀드(190억원)외에 코스닥스케일업펀드(1000억원), 기업구조혁신펀드(5000억원)이 더해졌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다수의 모펀드 운용을 통해 모험자본 시장의 활성화를 견인하고 민간 자금의 모험자본 시장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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