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운용, 시장 진출 첫 해 19억 흑자 달성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영업수익 44억원...펀드수익률이 성과보수로 연결
정지연 기자공개 2018-03-09 10:19:3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내기 헤지펀드 운용사인 수림자산운용이 시장 진출 첫해 만에 1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우수한 펀드 수익률이 성과보수로 이어지며 수익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수림자산운용의 2017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9억3744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수익은 44억6042만원으로 이 가운데 78% 이상이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에서 나왔다. 영업비용은 20억원5709만원으로, 이 중 임직원 급여 등이 포함된 판관비로 13억9960만원이 지출됐다.
지난해 수림자산운용은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로만 34억5543만원을 벌어들였다. 이 중 기본 운용보수는 8억1273만원이었으며 성과보수는 26억4298만원이었다. 수림자산운용의 높은 성과보수에는 펀드 수익률이 영향을 미쳤다. 수림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성과보수는 평균 13%로 높게는 20%까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림WAY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연말까지 37.8%의 수익률을, 같은 시기 설정된 '수림WAYⅡ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수림WAYⅡ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도 각각 28.48%, 31.07%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수림자산운용은 주로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을 활용한다. 국내 주식이 주 투자대상이며,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수익률과 변동성 관리를 모두 잡으며 리테일(retail)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것이 수림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펀드 수익률과 직결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2017년 1월 2일 180만5000원에서 12월 28일 254만8000원까지 약 41% 올랐다. 수림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30% 안팎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펀드별 비중 차이는 있으나 22개 펀드에서 모두 삼성전자를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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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생 운용사다. 대신증권 출신 김상익 대표가 이끌고 있는 곳으로 첫 번째 헤지펀드인 '수림WAY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은 지난해 10월 최고 53%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림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22개의 헤지펀드를 시장에 내놨으며, 설정액은 1495억원 수준이다.
수림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높은 비중으로 담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수익률 상승이 지난해 성과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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