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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현대重 1.2조 빅딜로 유증 시장 평정 [ECM/유상증자]전체 시장 절반 규모…2분기 삼성중공업 관심

양정우 기자공개 2018-04-02 14:20:5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단 1건의 딜로 2018년 1분기 유상증자 시장이 평정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조 단위 빅딜을 단독으로 따내며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8년 1분기 유상증자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국내 대표 조선사 현대중공업의 유증을 대표 주관한 덕분이다. 1조 2350억원 규모의 주관 실적은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었다.

1분기 유상증자 시장의 규모는 총 2조 270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17년 1분기(1조 584억 원)와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증을 발표하면서 공모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NH투자증권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유증에 대표주관사로 합류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 딜엔 단독 맨데이트를 부여받았다. 세 계열사의 전체 딜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선다.

NH투자증권과 현대중공업그룹의 긴밀한 행보엔 지주사 전환 작업이 가교 역할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2분기부터 NH투자증권의 지배구조 자문 아래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 전환은 물론 주요 유증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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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주관 실적 2위는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두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나란히 주관하면서 각각 3500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는 데 성공했다. 미래에셋대우의 7000억원 규모 유증도 역시 손에 꼽히는 빅딜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의 유증은 일반 청약마저 미달에 그치며 대규모 실권이 발생했다.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은 인수단과 함께 총 721억 원 규모의 최종 실권 수량을 감당해야 했다. 다만 두 증권사는 최종 실권 수량를 최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분기 주관 건수 기준 1위 자리에 올랐다. 크루셜텍(408억원)과 삼화전자공업(227억원), 흥아해운(230억원),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411억원), 아진산업(312럭원) 등 중소 규모 딜을 싹쓸이했다. 주관 실적 규모(2163억원)로도 4위에 자리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7년 1분기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은 다소 부진한 실적(176억원)을 거뒀다. 소규모 딜(한일단조공업 176억원)을 1건 주관하면서 순위는 7위까지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엔 대한항공 유증을 이끌며 매년 1분기 선두였던 NH투자증권을 제쳤었다.

2018년 2분기엔 삼성중공업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역시 한해 유증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빅딜(공모 규모 1조 4088억원)이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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