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학연금, 더케이트윈타워에 500억 투자한다 당초 검토금액 절반 수준…보수적 투자 분위기 무시할 수 없어

이윤정 기자공개 2018-04-03 10:58:2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2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학연금이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인수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초 검토했던 투자 금액 보다는 규모가 크게 낮아졌다.

2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KB증권이 모집하고 있는 3300억원 규모의 더케이트윈타워 투자 프로젝트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더케이트윈타워에 대한 투자를 최초 검토했을 때보다는 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작년 말 KB증권이 더케이트윈타워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위해 사학연금을 접촉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사학연금이 계획한 투자 금액은 1000억원 가량이었다.

최근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매물 기근으로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목마르고 있던 상황에서 더케이트윈타워의 등장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고 그 중에서도 사학연금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KB증권이 모집해야 하는 금액의 3분의 1 금액인 1000억원까지 출자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실제 조건을 가지고 구체적인 투자 협상이 이뤄지자 투자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함께 투자가 이뤄지는 블라인드펀드와의 수익률 문제, 총액 인수한 KB증권의 수수료 부담 등으로 투자 조건이 예상했던 것 보다는 프로젝트 펀드 출자자에 불리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이에 함께 투자 검토에 나섰던 일부 기관들은 판단을 유보시키거나 불참을 결정했다.

사학연금은 그래도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이 계속 상승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더케이트윈타워에 대한 보수적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었던 만큼 금액을 당초 검토했던 1000억원의 절반인 500억원으로 승인했다.

2012년 준공된 더케이트윈타워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쌍둥이 빌딩으로, 지하 6층~지상 16층으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은 8만 3878㎡ 규모로 주변에 경복궁과 주한미국대사관, 일본대사관 등이 있다. 또 광화문역과 안국역, 경복궁역 등 여러 지하철역에 인접해 있다는 이점도 있다. 공실률은 10% 이내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우리카드, 케이뱅크, 매일유업 등의 본사가 입주해 있다.

2014년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홍콩계 투자회사 림 어드바이저스가 3.3㎡당 1970만 원, 총 5014억 원에 인수했고 4년만에 매각에 나섰다. 작년말 매각주관사인 세빌스코리아는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삼성S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총 인수금액은 7000억원 규모로 이 중 절반은 삼성생명이 선순위 대출로 나서고 에쿼티 3700억원은 업무집행사원(GP)인 삼성SRA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코어플랫폼펀드에서 600억원 가량을 출자한다. 나머지 3300억원을 KB증권이 총액 인수해 프로젝트 펀드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