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커머스 '팀그레이프' 자본잠식, 감사의견 한정 자본총계 -107억 8400만원, 경영정상화 위해 구조조정 및 판로확대 추진
류 석 기자공개 2018-04-20 10:20:0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온라인쇼핑몰 연합 팀그레이프가 회계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불명확한 재고자산 수량 집계와 과도한 부채로 인한 완전자본잠식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실적도 영업비용이 대폭 증가하며 적자전환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화계법인은 "재고자산 수량이 불명확하고 과도한 부채로 인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이 있어 팀그레이프의 감사의견 한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이 지분 92.4%를 보유하고 있는 팀그레이프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패션 전자상거래 업체다. 아이템홀릭, 어썸브랜드 등 온라인 쇼핑몰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6년 LB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약 85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팀그레이프의 과도한 부채로 인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기업 경영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팀그레이프는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7억 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유동부채는 216억 9200만원으로 유동자산보다 137억 6400만원이 많았다. 또 부채총계도 자산총계보다 107억 8400만원이 많은 216억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한정의견의 근거로 재고자산 수량의 불명확성이 제시됐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팀그레이프 2기(2016년 1월~2016년 12월) 재무제표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재고자산이 당기에 발견되는 등 재고자산 수량에 대해 명확한 측정이 어려웠다.
기초 재고자산은 재무성과와 현금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목이다. 재고자산 수량이 불명확한 상황에서는 포괄손익계산서 및 자본변동표에 보고된 재무성과와 현금흐름표에 보고된 영업활동으로부터의 순현금흐름도 명확한 측정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팀그레이프는 지난해 영업비용이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손실은 62억 9800만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18.6% 증가한 580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35.4% 증가한 643억 1300만원이다. 상품판매에 따른 비용 지출이 전년대비 130억원가량 늘어난 점이 비용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팀그레이프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력 브랜드 강화를 통한 매출 증대, 실적이 저조한 브랜드의 구조조정, 원가율 통제 및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존 자산을 이용한 신규 플랫폼사업 추진, 해외 판매채널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배기업인 옐로모바일로부터 운영자금 대여 등 자금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