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뛰어든 tvN 개국공신 윤석암 대표 [통신가 사람들]SK스토아에 ICT 접목…"미디어 산업 블루오션 될 것"
김성미 기자공개 2018-04-23 08:07:5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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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ICT와 접목되면서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졸면 죽는다는 말이 미디어 시장에도 적용된다."
SK그룹의 미디어커머스를 책임지게 된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사진)가 한 말이다. 오랫동안 방송업계에 몸담은 그는 미디어와 ICT를 연계,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SK스토아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미디어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지난해 말 미디어커머스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윤 대표는 대표적인 CJ맨 출신으로 현재의 CJ E&M이 독보적인 방송 콘텐츠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CJ미디어에서 방송본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지냈다. 경영전략실장을 맡던 2005년 말 방송채널(PP) 시장 1위 사업자 온미디어를 바짝 따라잡는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당시 CJ는 PP 시장에서 만년 2위 사업자였다.
방송은 프로그램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 트렌드를 읽고 사업적 판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CJ미디어가 적기에 영화 채널을 새로 만든 것도 이 같은 통찰력 덕이다.
그는 CJ미디어 계열의 종합오락채널인 tvN도 이끌었다. 2006년 10월 개국한 tvN의 첫 대표 자리를 역임했다. tvN은 당시 방송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선정성 문제로 많은 지적도 받았지만 그동안 세상에 없던 장르를 새롭게 개척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는 tvN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tvN이 현재의 인기 채널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개국공신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말 개국한 TV조선에 합류해 편성실장, 편성제작본부장, 편성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그는 2015년 10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으로 영입됐다.
방송가에서 잔뼈가 굵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그가 T커머스 사업에 도전한다.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비즈니스란 면에서 방송이나 T커머스는 일맥상통한다.
그는 "TV는 없어지지 않을 미디어 플랫폼이지만 광고 및 수신료만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미디어 산업의 블루오션은 커머스"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Show) 2018'에 다녀온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NAB Show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나 MWC같다는 것이다. 그만큼 전 세계 방송업계는 최신 ICT 기술을 접목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SK스토아 또한 SK그룹의 ICT 계열사와 협업해 시장에 잘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SK스토어에서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입체적 쇼핑도 가능해진다.
T커머스 시장(취급고)은 지난해 약 2조 원정도로 추산된다.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 폭이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T커머스 업체들도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윤 대표가 자신한 업계 1위 목표에 현실화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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