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N타워, KB신탁 품에…평당 2900만원 '최고가' KB금융 계열 내 흩어진 사업부 임차인 확보에 높은 점수
박시은 기자공개 2018-04-30 09:38:0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남N타워의 새 주인으로 KB부동산신탁이 낙점됐다. 거래가는 4500억원 수준으로, 3.3㎡ 당 2900만원 가량이 책정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더케이트윈타워(2810만원)를 제치고 3.3㎡ 당 최고가를 경신했다.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N타워 매도자 측은 최근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조만간 공식적으로 지위를 부여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마감된 입찰에는 KB부동산신탁을 포함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10여곳의 잠재 투자자가 참여했다.
KB부동산신탁은 KB금융 계열사 내 사업부들을 임차인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유리한 입지를 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B금융 계열사들의 사업부는 중구 을지로와 여의도, 강남 등에 흩어져 있다. 강남N타워가 8월 준공을 앞둔 새 건물인 만큼 매도자 측이 공실해소 전략에 가장 큰 가점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KB부동산신탁은 3.3㎡ 당 2900만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 총 가격은 4500억원 수준이 되는 셈이다. 역대 국내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의 단위면적당 가격 중 최고가다. 직전 최고가는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로 3.3㎡ 당 281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었다.
강남N타워는 연면적 5만1132㎡, 24층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8-9에 위치하며 테헤란로 대로변과 접해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삼성역 사이에 있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건물주는 역삼PFV로 최대주주는 지분 47.45%를 보유한 넥서스다. 넥스트캐피탈(33.5%), 넥스트프로퍼티스(13.95%), 아시아자산신탁(5%) 등의 순으로 지분을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강남권역(GBD)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 이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오피스 빌딩이 많지 않아 투자자가 몰린 탓에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신탁은 앞으로 한 달여간 상세실사를 거친 후 최종 가격을 산정, 매도자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은 존스랑라살르(JLL)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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