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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운용, 공모주펀드 운용보수 '과하네' 공모주펀드 운용보수 300bp, 타사 3배 수준…"적자폭 줄이기 위한 보수 책정"

최필우 기자공개 2018-05-02 10:35:2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아스트라자산운용의 공모주펀드가 업계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도는 운용보수를 수취하고 있다. 다른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펀드임에도 직접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와 비교해 보수가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지난달 설정한 '아스트라인벡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운용보수를 300bp로 책정하고 있다. 운용보수가 100bp 이하인 대다수 시중 공모주펀드들과 비교하면 세 배 가량 높은 보수를 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운용 수익의 15%(최대 2000만원)가 성과보수로 추가된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인벡스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공모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인벡스자산운용이 기업공개(IPO) 건이 있을 때 해당 기업에 대한 리서치 자료를 제공하고 수요예측 전략을 제시한다. 인벡스자산운용이 최근 공모주펀드 자문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스트라자산운용에 자문을 제안했고, 아스트라자산운용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펀드가 설정된 것이다.

아스트라인벡스공모주펀드는 설정 이후 2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액이 12억원으로 규모가 작은 편인 데다 최근 인벡스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투자한 건이 큰 수익을 냈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지난 6일 상장된 일본 면세점 운영기업 JTC 공모주에 투자했다. 공모가가 8500원이었던 JTC는 상장 첫날 공모가 두배를 웃도는 1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후 1만 6000원 안팎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펀드는 수익률보다 운용보수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문을 받아 공모주 투자 건을 정하는 것 외에 다른 전략이 추가되지 않음에도 직접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곳보다 높은 보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이 인벡스자산운용에게 지급하는 자문 수수료는 연 1000만원이다. 연 1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운용 자금의 300bp에 해당하는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전문투자형사모펀드와 관련된 보수 규정이 없기 때문이 보수를 높게 책정하는 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반응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다른 운용사의 공모주펀드 보수 체계와 비교해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면 되기 때문에 보수 조정을 권유할 필요도 없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이 공모주펀드 운용보수를 높게 책정한 것은 설립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스트라자산운용은 지난 2월 첫번째 헤지펀드를 출시했고, 5개 헤지펀드를 통해 130억원 안팎의 자금을 모았다. 운용사 설립 초기에 발생하는 비용에 상응하는 수익을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공모주펀드의 운용보수를 높게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 폭을 줄이고 빠른 시일내에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운용보수를 높게 잡았다"며 "운용 규모가 큰 펀드가 아닌 데다 투자자들도 높은 운용보수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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