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 중인 게임업체 블루홀이 중국계 인터넷 공룡 텐센트와 일종의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이번 거래 관계자들 사이에서 블루홀 소수지분 잠재투자자로 가장 많이 거론된 후보다. 블루홀 자체적으로도 재무적투자자(FI)보다는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다만 현 시점이 블루홀-텐센트 간 지분거래 성사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홀은 프리IPO 명목으로 대량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텐센트와 협상 중이다. 지난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가 블루홀 주요지분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프리IPO를 기점으로 약 2년 뒤 증시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블루홀로서도 추후 기업공개(IPO) 공모 흥행을 위해 텐센트 같은 굴지의 해외 SI를 딜에 초청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텐센트가 블루홀 구주·신주를 합쳐 총 몇 %를 가져갈 것인지, 이에 따른 매매금액은 얼마인지 등 세부내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식매매계약(SPA)이 가시화된 상황도 아닌 만큼 거래조건이 결정되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일각에선 블루홀-텐센트 간 거래가 배타적 성격을 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루홀 프리IPO엔 텐센트 외에도 일본 최대 IT 기업인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글로벌 SI인 마이크로소프트, 미국계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어캐피탈, 토종 사모투자(PE)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 등 다수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여 왔다. 하지만 최근까지 원매자 대상 인수의향서(LOI) 접수나 기업실사 기회 제공 같은 이벤트들은 진행되지 않았다. 상호 간에 비공식적인 의사 타진만 있었다는 게 투자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러는 사이 일부 후보들은 투자 검토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블루홀이 텐센트와의 거래는 얼마나 타이트하게 진행 중인지, 만에 하나 무산될 경우 다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딩을 실시할 계획은 있는 것인지 등에 물음표가 붙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매각희망가 눈높이 등 측면에서) 장병규 (블루홀) 회장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프리IPO 대상은 기존에 투자한 FI 및 개인 소유의 블루홀 구주 10~20%와 유상증자 신주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홀은 과거 케이넷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알토스벤처스 등 다수 VC와 PE들로부터 총 500억원을 지원 받았다.
블루홀은 자기 몸값으로 100% 지분가치(에퀴티 밸류) 기준 5조원가량을 제시한 상태다. 거래 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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