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MM PE, 쏘카 '600억원 투자' 완료 CPS 취득 방식..이재웅·㈜SK 이은 3대주주

한형주 기자공개 2018-05-29 09:24:24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4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차량 공유업체 '쏘카' 투자를 마무리했다. 최종 딜 사이즈는 600억원.

24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IMM PE는 최근 쏘카 투자금 납입(딜 클로징)을 완료했다. 쏘카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 600억원 어치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이로써 IMM PE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겸 쏘카 대표(45%)와 ㈜SK(27%) 다음으로 보유지분이 많은 3대주주가 됐다. 지분율은 12% 안팎으로 추산된다.

쏘카는 지난 2014년 베인캐피탈(그로쓰캐피탈 계정)과 미국계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약 180억원을 투자받고, 이듬해 ㈜SK로부터 65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쏘카 입장에선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PE와 국내 재계 서열 3위 그룹에 이어 토종 대형 운용사를 상대로도 유의미한 투자유치를 성사한 것이다. IMM PE와 쏘카 경영진 간 주식매매계약(SPA)은 지난달 초 이뤄졌다.

쏘카는 산업의 큰 틀에서 'O2O' 내지 '공유경제'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단순히 비즈니스 플랫폼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산(차량)도 직접 소유하는 사업 모델을 갖췄다. 작년 말 기준 8100대 정도의 차량을 보유 중이다. 올 들어서도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우버, 디디추싱 등 해외 피어그룹(유사기업)과 달리 '에셋 헤비(Asset Heavy)' 모델을 시도한 점이 특징.

쏘카가 취급하는 차량은 쉽게 말해 단기 렌터카와 유사한데, 중요한 건 어디서든 5~10분만 걸어가면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뛰어난 접근성은 국내 약 3000곳에 배치된 쏘카의 자동차 차고지에서 나온다. 운전자가 차량을 직접 구입, 소유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자기 차처럼 쓸 수 있다는 게 쏘카의 사업 콘셉트다.

IMM PE는 쏘카의 시장 지위(국내 1위 카셰어링 업체)가 뛰어나다는 것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삼았다. 현재 국내에서 '모빌리티 사업자'라고 하면 쏘카와 카카오 둘 밖에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그룹 계열 롯데렌탈에도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가 있고, SK플래닛의 'T맵' 역시 카카오T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지만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IMM PE는 결국 모빌리티 산업의 엔드게임(End Game)은 '로봇 택시'라는 점도 유의깊게 봤다. 머잖아 알아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택시 등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관측에 기인한다. 앞으로 5~10년 뒤 현실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 기로에서 중간 과정의 로드맵을 착실하게 밟아나갈 카셰어링 업체로 쏘카를 꼽은 것이다.

IMM PE 관계자는 "카셰어링 본연의 기능을 잘 수행하면서 동시에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는 회사(쏘카)에 투자한 것"이라며 "쏘카가 로봇 택시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