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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감리 후폭풍, IPO 업계 '촉각' 금융위, 중징계안 수용시 감리 무차별 확대 우려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07 08:20:0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리 결과를 앞두고 IPO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안이 실제 수용될 경우 후폭풍 격으로 비상장 법인에 대한 감리 수위가 확대될 우려가 있어서다. 이미 IPO 청구 기업에 대한 감리 확대안은 금융위원회에서 검토중인 사안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금융위원회가 어떻게 결론짓냐에 따라 후폭풍 수위도 짐작해볼 수 있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등 중징계 조치안을 금융위원회에 넘겼다.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는 심의가 종료된 상태로 오는 7일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향후 상장법인은 물론 비상장법인에 대한 감리가 강화될 우려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가 감리위원회 내부의견 충돌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의 손을 들어준 셈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IPO 청구 기업에 대한 칼자루도 함께 쥐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감리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회계감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TF 논의사안 중 하나로 IPO 예심청구 기업에 대한 감리 전수조사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TF 역시 내부 이견 탓에 합의된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하지는 못했다. 지정감사 제도가 상당히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굳이 감리를 추가로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과당 규제 논란이 쟁점이 됐다.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리 심의에 업무를 집중하고 있어 TF 논의 결과는 시간을 두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를 금융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비상장법인에 대한 감리 수위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전에 위탁감리를 맡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공격적으로 감리를 확대하고 있다. 비상장법인의 경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곳에 한해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위탁감리를 맡아 진행한다. 이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불문하고 감리 통보가 이어지고 있어 IPO 업계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언급한 곳은 없지만 IPO 기업에 대한 감리 확산 추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이 다분해 보인다"라며 "금융당국이 사태를 빨리 봉합해 후폭풍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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