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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PE, 현대로템 블록딜 물량 늘려 2400억 확보 100만주 초과 매각, 보호예수 45일…남북 수혜주 효과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05 08:59:4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5일 0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간스탠리PE가 현대로템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문이 몰리자 지분 처분 물량을 늘리는 등 증액에 성공했다.

모간스탠리PE는 지난 4일 장 종료 후 현대로템 지분 600만주(지분율 7.05%)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을 개시했다. 할인율은 이날 종가 4만550원에 9.5~13.5%가 적용됐다. 가격으로는 3만5000원~3만6700원이다. 거래 규모는 2100억원~2202억원으로 추산됐다.

북빌딩에서 주문이 몰려 모간스탠리PE는 매각 수량을 700만주(8.23%)로 늘렸다. 할인율은 13.5%로 결정됐다. 주당 거래 가격은 3만5075원으로 책정됐다. 거래 규모는 2455억원이다. 잔여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Lock-up) 기간은 45일로 설정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다.

최근 남북 수혜주로 지목돼 반등한 주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연초 주당 2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지난 4월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3만원대로 뛰어올랐다.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되자 주가는 4만원대로 상승했다.

올해 세 차례에 걸친 블록딜로 모간스탠리PE는 현대로템 지분율을 지난해 말 24.8%에서 3%까지 낮췄다. 모건스탠리PE는 지난 2013년 현대로템 상장으로 600만주를 구주매출한 이후 공모가(2만3000원)보다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었다. 올해 1월, 5월 블록딜로 24.8%이던 지분율을 절반가량 줄이는 등 이익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간스탠리PE는 지난 2006년 현대로템 지분 42.36%를 현대자동차와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수했다. 3차례의 거래를 통해 총 2038억원(주당 7527원)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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