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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홀딩스, 로열티 수익 의존도 '개선' [대기업 상표권 점검]전년비 40%p 감소…배당수익 증가 효과

전효점 기자공개 2018-06-19 08:25:4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 지주사들의 높은 로열티 수익(상표권 사용료) 매출 의존도가 개선되고 있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지주사 매출로 잡히는 배당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여타 지주사의 평균 로열티 수익 의존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5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지주사인 하림홀딩스는 ‘하림', ‘용가리너켓', ‘하림 피자너겟', ‘선진포크' 등 상표권에 대해 8개 계열사로부터 36억4500만 원의 로열티를 수취했다.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는 자회사인 제일사료로부터 17억3300만 원을 받았다. 로열티 수익은 하림홀딩스 매출에서 53%, 제일홀딩스 매출의 14.4%를 차지했다.

하림홀딩스의 계열사 중 상표권 사용료의 대부분을 지급하는 곳은 하림과 선진이다. 두 회사가 하림홀딩스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34억600만 원으로, 하림은 22억2200만 원, 선진은 11억8400만 원을 부담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하림 연매출의 0.25%, 선진의 0.17%에 해당한다.

사용요율은 회사마다 조금씩 달랐다. 가장 많은 로열티를 낸 하림에는 0.3% 요율이, 선진에는 0.4% 요율이 적용됐다. 제일홀딩스에 로열티를 내는 제일사료에는 0.4%의 요율이 적용됐다.

지난해 하림홀딩스와 제일홀딩스 매출에서 로열티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과 2016년도에 비해서 크게 낮아졌다. 로열티 수익 규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하림홀딩스와 제일홀딩스에 대한 자회사들의 배당 규모가 늘었다. 자연히 지주회사들의 전체 매출규모는 증가했고, 로열티 수익 비중은 줄어들게 됐다.

실제로 2015년과 2016년 하림홀딩스의 매출에서 로열티 비중은 각각 70.3%, 9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제일홀딩스의 매출에서의 로열티 비중은 65.8%, 59%에 달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배당수익이 낮아져 로열티 수익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며 "반면 지난해에는 배당수익이 늘면서 로열티 비중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로열티는 지주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만큼, 자회사들이 잘 경영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 지주사들의 로열티 의존도는 여타 지주사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상장사 중 20대 공시대상 지주사의 매출액 대비 평균 상표권 수익 비중은 1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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