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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상각 KB증권, 고민 깊어지는 유안타·신영證 [중국 기업 ABCP 부실] 현대차증권과 예약매매 결론내야..내달중 상각비율 정할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8-06-28 14:53:24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하 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했다 손실 위기에 처한 KB증권이 해당 ABCP를 전액 상각 처리하기로 한 가운데 예약매매 논란에 휩싸인 현대차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B증권처럼 상각처리 이후 마음 편하게 원리금 회수에 임하고 싶으나 해당 ABCP의 실질 소유자에 대한 확정이 되지 않으면서 상각비율을 정하는 것조차 애매해졌다. 다만 올해 상반기 결산에는 이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아도 되고 내달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투증권과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은 CERCG ABCP의 상각비율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투자증권 관계자는 "CERCG ABCP와 관련된 상각비율을 어떻게 정할지 회계법인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도 마찬가지 입장을 밝혔다.

같은 ABCP에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던 KB증권이 전액 상각처리하려는 것과는 다른 양상인 것이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CERCG ABCP는 한달내 현대차투자증권이 되사기로 한 예약매를 한 상태에서 이벤트가 발생, 실제 예약매매가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증권의 예약매매 이행 여부나 의지에 따라 실질적인 소유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예약매매를 통해 현대차투자증권이 되사가기로 한 채권을 자기 손실처럼 상각처리하는 것도 이상한 것"이라며 "상각처리를 하는 건 회계상 문제이지만 자기 채권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현대차투자증권이 예약매매를 약속한 CERCG ABCP의 결제 이행을 일단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그 이전 이달말 CERCG의 원리금 상환 의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달중 본토 모회사 CERCG의 회생계획안 혹은 자구책 같은 객관적인 정보가 나온다 하니 이같은 정보들을 취합해서 상각 여부 및 상각비율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RCG의 입장을 정확히 확인한 이후 현대차증권에게 예약매매 결제 이행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뜻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매매에 대한 거래 상대방의 결제가 이행되지 않고 있어 분기 결산 회계에 어떻게 반영할지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투자증권 역시 상각처리 비율을 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CERCG의 자구안에 따라 예약매매 채권의 결제에 대한 다른 입장을 도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투자증권 역시 현재로서는 해당 ABCP의 보유 규모를, 그리고 손실규모를 확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분명한 건 현대차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신영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CERCG ABCP의 전체 규모인데 각 증권사가 얼마씩 소유하고 있는지 확정하기가 곤란한 상황이어서 손실 처리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한편 CERCG ABCP에 200억원 가량 투자했지만 예약매매 논란과는 벗어나 있는 BNK투자증권 역시 상각 처리 비율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실자산에 대한 감독당국의 기준은 익월말 조치와 보고로 알고 있다"며 "일단 이번 상반기 결산에는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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