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전환 VIP운용, 1조 넘는 일임자산 향방은 펀드 전환하면 의결권 적극행사..개인 해외일임은 그대로 유지할듯
이승우 기자공개 2018-07-02 11:05:2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VIP자산운용의 일임자산 향방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조원이 넘는 일임자산이 헤지펀드로 전환될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운용사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VIP자산운용은 새로운 헤지펀드 상품 개발과 함께 일임고객들과 자금 운용방식에 대한 협의를 개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해외 투자금의 경우 세금 문제로 인해 일임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의 계약고(자문계약 포함)는 1조6000억원 가량으로 이중 일임자산은 1조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임자산 1조3000억원은 웬만한 대형 운용사 펀드 수십개와 맞먹는 규모다. 때문에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일임자산 고객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인 것이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운용사 전환 이전 고객들에게 향후 자금 운용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계좌별로 일임이든 사모펀드든 투자 방식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임고객이 기존 투자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일임 투자의 경우 계좌를 통해 고객 스스로가 매매내역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으나 펀드의 경우 그렇지 못한 단점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가들의 경우 자기 계좌를 통해 개별적으로 관리받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펀드 투자방식이 될 경우 투자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등 주주 관여 활동을 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수익률 개선의 여지가 생긴다. VIP자산운용의 기본철학이 '장기 가치투자'라는 점에서 펀드 자금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 주주 관여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철 대표는 "일임 혹은 펀드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펀드로 옮겨오는 고객이 많을 경우 펀드별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헤지펀드는 기존 VIP자산운용이 고유자금으로 운영해봤던 자산에 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VIP자산운용은 그동안 650억원 가량 되는 고유자금으로 주식과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왔었다.
다만 개인들의 해외 일임자산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자산가들의 해외 투자자산중 펀드는 이자와 배당소득이 발생할 경우 종합소득세에 불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법인의 경우 이같은 효과가 없어 펀드나 일임 투자를 병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