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M 3조' 스틱, 독주체제 굳혔다 [thebell League Table]투자여력도 1위···IMM·한투파 2조원대로 뒤이어
김은 기자공개 2018-07-02 11:16:1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변은 없었다. 벤처캐피탈 운용자산(AUM) '3조 시대'를 업계 최초로 연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올 상반기에도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작년말 벤처펀드에 이어 지난 5월 사모투자펀드(PEF)를 새롭게 결성하면서 외형을 더욱 확대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2조원대 AUM을 기록하며 스틱의 뒤를 이었다. 특히 한투파는 처음으로 PEF가 아닌 벤처조합 AUM 1조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올 상반기에도 2850억원의 신규 조합을 결성하면서 벤처투자부문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 신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운용사의 투자여력도 늘어나고 있다. 스틱과 한투파를 비롯한 6곳의 벤처캐피탈이 2000억원 이상의 투자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KB인베스트먼트(이하 KB)와 SBI인베스트먼트(이하 SBI)는 벤처조합에서만 약 1950억원의 실탄을 쥐고 있다.
◇ AUM 3조 시대 개막한 스틱, 독주 체제 가속화 …'VC상위 6개사 1조 클럽 가입'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8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스틱은 AUM 3조2774조원으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일부 PEF에서 투자를 하지 못하면서 운용자산이 3조원 밑으로 하락할 위기였지만 올 상반기 신규 PEF 3170억원을 결성하면서 운용자산 3조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스틱이 결성한 '스틱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 PEF는 블라인드펀드로 지난 5월 9일 클로징됐다.
IMM은 2조1866억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페트라2호와 4호 PEF의 청산으로 AUM이 다시 2조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올상반기 벤처펀드 1개와 PEF 3개를 신규로 결성하면서 수성에 성공했다.
3위 한투파는 올 상반기 2조 863억 원을 기록하며 AUM 2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12개 벤처펀드와 3개 PEF를 결성하면서 4000억 원에 가까운 신규 자금을 모은데 이어 올해 285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 자금을 모아 2조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한투파는 국내 처음으로 벤처조합 AUM 1조 5279억원을 달성했다.
4위 아주IB투자는 AUM 1조3711억원을 보유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5위는 올 상반기 PEF 펀딩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네오플럭스다. AUM 1조 870억 원으로 '1조 클럽'에 신규 진입하며 경쟁사를 위협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조475억 원으로 6위에 올랐다.
◇ 한투파, 유일한 1조 VC펀드…'스틱-IMM-큐캐피탈' 3강 체제
분야별로 보면 벤처 펀드 부문에서는 벤처 부문 강자인 한투파가 1조 5279억원으로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속해서 벤처펀드 운용자산 1위를 지키고 있는 한투파는 2018년 상반기에도 유일한 1조원대를 기록하며 다른 운용사의 추격을 따돌렸다. 지난해 초대형 펀드를 결성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7837억 원)가 2위를 유지했다. 전통의 강호인 LB인베스트먼트는 7832억 원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아주IB투자는 7211억 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5위 SBI인베스트먼트는 7083억원을 기록했다.
스마일게이트벤처스, 인터베스트, 소프트뱅크벤처스, KTB네트워크는 6000억 원대의 자산을 보유해 상위권에 포진했다. 그 외에는 SV인베스트먼트(4867억 원), 네오플럭스(4570억 원)가 10위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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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분야는 스틱(2조9506억원)의 독주 아래 IMM(1조 8147억 원), 큐캐피탈7682억원)등 기존 강자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4위는 아주IB투자(6500억원), 5위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6497억원)다. .
◇ 운용자산 많은 '스틱·한투파', 투자여력도 압도적
투자여력 부문에서도 스틱이 가장 많은 실탄을 보유했다. 벤처조합 920억 원, PEF 7491억원 등 총 8339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 신규 펀딩 영향으로 작년말 7003억원 보다 다소 늘었다.
2위와 3위는 한투파(6574억 원)와 네오플럭스(3339억 원)가 각각 차지했다. 한투파는 올 상반기 벤처펀드 부문에서만 5000억원대의 투자여력을 쌓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운용자산 규모를 키우기 위해 PEF에만 집중하는 업체들과 달리 벤처 투자 집행에 공을 들이며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외에는 IMM(3057억 원), 아주IB투자(2900억 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2000억 원 이상의 투자 여력을 보유한 곳은 스틱을 비롯해 한투파, TS인베스트먼트 등 6곳이 차지했다. 운용사들의 투자여력이 대거 증가하면서 유망 투자 기업을 발굴 하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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