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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현대시멘트 주식 아쉬운 매각시기 46% 수익 남기고 매도..올해 남북 정상회담 훈풍타고 300% 수익 기회는 놓쳐

조세훈 기자공개 2018-07-06 13:37:1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3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저축은행이 채권 담보설정을 통해 보유한 현대시멘트 주식을 처분해 46%의 수익을 남겼지만 매각 시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현대시멘트가 남북경협주로 분류돼 주식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 현대시멘트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장부금액 4억5021만 원 어치의 현대시멘트 주식을 매각해 2억1026만 원의 수익을 얻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앞서 OK저축은행은 16년 4분기 말 채권 담보설정으로 4억7894원 상당의 현대시멘트 주식을 취득했으며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1500만 원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현대시멘트 주식 처분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얻었지만 최근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매각 시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시멘트는 2016년 8월 워크아웃(채권단 기업개선작업)을 8년 만에 벗어나고 이듬해 7월 한일시멘트에 인수됐다.

경영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인수가 결정되자 1만8000원을 오가던 현대시멘트 주가는 최고 3만1800원까지 올랐다. 당시까지만 해도 적절한 매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올해 4월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평가는 급반전했다. 올해 훨씬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시멘트는 최근 대북주로 분류되면서 5월 한때 8만2300원까지 치솟았다. OK저축은행은 원금을 제외하고도 최대 3배 가량 수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미 매각을 한 상태여서 기회를 놓쳤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시 주식 가격이 올라서 지분 수익을 얻고 팔았다"며 "현재 현대시멘트 가격이 올라 아쉽지만 당시에는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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