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상반기 D램 이익률 70% 돌파 고사양 서버용 수요 급증·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01 07:48:0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D램 영업이익률이 70%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성장 둔화에도 서버,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로 반도체 사업 중 가장 효자 품목 자리를 지켰다. 가격 상승세가 정체되기 시작한 낸드플래시와 달리 D램 가격은 꾸준히 올라가며 수익성 개선 효과도 두드러졌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D램 영업이익률도 70%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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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 45% 증가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반도체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1분기부터 현재까지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비메모리반도체 중 D램이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이라는 초호황기를 맡고 있는 덕분이다.
D램만 놓고 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 70%의 기록을 올렸다. 2분기 D램은 매출 12조3000억원, 영업이익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로 보면 매출 23조4000억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70%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서버, 데이터센터, 그래픽 등 고용량 D램 수요 급증이 D램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낸드플래시는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D램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이 컸다.
D램은 서버용 D램의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와 중국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증설하며 글로벌 D램 수요를 확대했다. 특히 서버용 D램은 모바일용이나 PC용보다 사양이 높기 때문에 평균판매가격(ASP)도 훨씬 높다. 현재 수요 급증으로 인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D램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서버 시장 자체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D램에서 매출 52조5000억원, 영업이익 36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69.2%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보다 6.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낸드플래시는 수요 증가에도 가격 증가세가 꺾이면서 41.8%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2.6%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비메모리반도체사업은 모바일 AP 수요 감소로 전년보다 1%포인트가량 떨어진 10.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램은 고사양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서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탑재 영향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10나노급 양산 난이도로 인해 전반적으로 공급에 제약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10나노급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서버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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