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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칸서스운용 1대주주 지분 처분 명령 최대주주 한일홀딩스 지주사 전환 이슈 맞물려… 입찰 진행 중

진현우 기자공개 2018-08-08 08:44:2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8: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한일홀딩스 보유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에 대한 처분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대주주 한일홀딩스가 보유 중인 자사 지분 43.7%을 매각하기 위한 입찰에 나섰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최대주주인 한일시멘트가 보유 중인 자사 지분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주사인 한일홀딩스가 금융회사인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이유로,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을 전량 처분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매각 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당국은 칸서스운용을 설립할 당시에도 1대주주로 참여한 한일시멘트에 대해 대주주 적격을 승인하지 않았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달 한일홀딩스를 존속 지주회사로, 한일시멘트를 신설 사업회사로 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한일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차원의 로드맵으로 계열사인 한일시멘트가 보유한 칸서스자산운용 지분을 매각하기로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을 마쳤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일홀딩스는 칸서스자산운용의 지분 43.7%를 보유 중이다. 이 중 의결권을 부여받은 주식은 18만주(3.64%)에 불과하다. 나머지 197만8803주(40.06%)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허동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과 두 딸이 개인 명의로 갖고 있다.

대부분 의결권 없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한일시멘트는 최대주주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영권을 직접적으로 행사하지 못하는 ‘무늬만 주주' 신세였다. 한일시멘트가 칸서스자산운용 주식을 매입할 때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심사를 받지 못한 탓이다. 현재 칸서스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 대변인 출신인 김영재 회장이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약 2% 정도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우리사주조합(7.24%), 군인공제회(7.29%), KDB생명(6.82%) 등이 들고 있는 잔여지분은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회장에게 우호적인 원매자가 나타난다면, 지분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칸서스자산운용의 경영권은 그대로 김 회장이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하반기 웨일인베스트먼트에 구주(100억원)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200억원)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칸서스자산운용 지분 77.5%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변경 승인심사가 보류됐고, 칸서스자산운용이 인수계약 연장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딜은 무산됐다.

출범 1년 만에 첫 투자실적을 기대했던 웨일인베스트먼트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당시 업계에선 칸서스자산운용이 다른 원매자와 밀실협상을 진행하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 일각에선 웨일인베스트먼트에 칸서스자산운용 경영권을 넘기는 것에 대해 김 회장이 원치 않았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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