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삼성SDI, 회사채 수요예측 맞대결 롯데케미칼·미래에셋 4일 동시 청약…휴가시즌 끝, 발행행렬 이어질 듯
강우석 기자공개 2018-09-06 08:16:33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과 삼성SDI가 같은날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날에는 롯데케미칼과 미래에셋대우가 청약에 나선다. 휴가시즌 이후 주요 대기업들은 발행 채비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삼성SDI, 3년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LS전선 올들어 두번째 조달
삼성SDI(신용등급 AA0)는 3일 40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2500억원, 1500억원씩 모집한다. 삼성SDI는 청약 성공 시 발행액을 최대 6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조달 자금은 양극활물질 원재료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이번 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삼성SDI의 회사채 발행은 2015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삼성SDI를 시작으로 그룹사의 조달 행렬이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채권 발행에 나선 그룹사는 삼성물산(2000억원)과 호텔신라(2500억원) 등 두 곳 뿐이었다.
같은 날 LS전선(A+)도 800억원 어치 청약에 나선다. 만기는 3년(600억원), 5년(200억원)으로 구성됐다. 조달 자금은 만기 기업어음(CP) 상환에 쓰인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LS전선은 지난 2월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청약에서 모집액(1000억원) 대비 약 9배 많은 자금을 확보하며 비용절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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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케미칼·미래대우 4일 청약…휴가시즌 끝, 발행채비 '줄줄이'
두 기업에 이어 다음날(4일)엔 롯데케미칼과 미래에셋대우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000억원 규모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다. 만기를 5년, 10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모집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당초 롯데케미칼(AA+)은 최대 5000억원 어치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차환물량 수준만 발행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불필요한 금융비용을 늘리는 대신 내부자금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마지막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7월이었다.
같은날 미래에셋대우도 청약에 나선다.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총 30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발행액을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차입구조 개선, 투자재원 등에 쓰인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SK증권 등 네 곳이 발행 업무를 맡고 있다.
휴가시즌 이후 주요 대기업들은 발행 채비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 건설사들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채권시장 문을 다시 두드릴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과 금호석유화학, ㈜한진 등도 회사채 발행을 확정지은 뒤 주관사단과 조건을 협의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휴가시즌 이후 대기업그룹 위주로 회사채 발행을 연달아 준비하는 분위기"라며 "금리가 동결됐고 차환 물량도 적지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발행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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