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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IPO, '조 단위 밸류' 가능할까 IB 다수 1조 안팎 제시…내년 수익성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13 09:47:4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 계열 아이티엠반도체가 조 단위 상장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앞서 주관사 경쟁을 벌인 IB들 다수가 1조 안팎 가치를 제시하는 등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2차전지 업종 매력과 아이티엠반도체의 가파른 수익 성장세가 이어지면 향후 달성 가능한 가치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 실적 기준으로는 비현실적 몸값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달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본격 IPO 작업에 착수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으로 파악된다. 앞서 아이티엠반도체는 대형 증권사는 물론 다수 중소형 IB를 주관사 후보에 올려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이티엠반도체 주관사를 두고 경쟁을 벌인 IB들은 상당수 조 단위 규모의 상장 밸류에이션을 제안서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2차 전지 업종의 성장성과 잠재력은 물론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익 창출력 등이 몸값 산정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주력 2차 전지업종은 미래 성장산업로 각광받으면서 공모주 시장 내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동일 업종 기업(피어그룹)으로 꼽히는 명성티엔에스의 경우 IPO 공모를 성황리에 끝냈다. 공모가 및 밸류에이션은 모두 밴드 상단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영업실적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018억원, 215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각각 1703억원, 67억원 가량이었다. 매출 등 외형 성장도 지속해 이룬 가운데 수익 창출은 더 가파른 추세를 보였다.

아이티엠반도체가 기대 밸류에이션을 충족하기 위해선 최근 이어진 순이익 신장세가 최소 내년까진 지속돼야 한다. 지난해(76억)와 올해(134억) 같이 두 배 가량 순이익 성장을 달성하고 30~40배 이상의 PER로 몸값 논리를 만들면 물리적으로 조 단위 몸값에 가까워질 수 있다.

당장 올해 실적만으론 불가능한 수치다. 반기 순익 기준 예상 밸류에이션은 2000억~3000억원 안팎에 그친다. 올해 NICE홀딩스 보고서에 명시된 아이티엠반도체의 반기 순익은 67억원 가량으로 연환산 시 134억원. 2차 전지 업종의 20~30배 안팎 PER로 산출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아이티엠반도체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몸값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 순익이 기대대로만 나오면 조 단위 밸류에이션에 욕심을 낼 법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가격 눈높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티엠반도체는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 보호회로 패키지 개발,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보호회로 핵심 부품인 PMP, POC, 배터리 팩 부문의 강자다. 주요 납품처로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모토로라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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