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우하이텍 손잡고 해외 냉연강판 공략 GM·BMW 등 해외 완성차 공급확대 사업제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9-21 08:23:5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0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냉연강판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회사인 성우하이텍과 손잡고 해외 완성차업체에 대한 철판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성우하이텍에 글로벌 완성차업계에 대한 차체부품 공급에 대한 사업협력을 제안했다.
포스코가 제안한 사업협력 방안은 성우하이텍이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포스코 제품을 추천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통상 차체부품은 완성차 업체가 기술규격 등을 정하기 때문에 부품업체가 철판 구매처를 정할 수는 없다. 다만 기술규격 등만 충족한다면 완성차 업체가 조달선을 추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동차 차체 관련 부품 제조업체인 성우하이텍은 냉연강판을 공급받아 범퍼 레일(Bumper rail) 등을 제조한다. 고객사로 GM, BMW, VW 등을 두고 있다. 성우하이텍의 철판 소비량은 연간 약 80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 입장에서 성우하이텍이 GM, BMW, VW 등과의 거래에서 포스코 제품을 권유할 수만 있다면 냉연 제품 매출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철판을 공급받는 성우하이텍 입장에서는 포스코와의 거래관계 개선으로 구매 과정에서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가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냉연강판 공급 확대를 꾀하는 것은 관련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철강부문 매출액 30조2304억원 중에서 냉연제품은 16조3919억원으로 비중이 34.4%(2017년 기준)에 이른다.
특히 해외 냉연 매출은 2007년 3조5191억원에서 2011년 10조원을 넘어섰고 2017년에는 12조5622억원으로 대폭 커졌다. 해외 냉연이 철강부문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5.8%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41.6%에 이른다.지난해 철강부문 매출액 반등을 이끈 주역도 해외 냉연이었다. 다만 올해 6월말 현재 해외 냉연 매출액은 6조2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먼저 성우하이텍에 사업협력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포스코가 해외 냉연강판 공급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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