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A+' 등급획득 후 첫 회사채 추진 6월 등급스플릿 해소, 3·5년물 나눠 1000억 조달...주관사 NH증권 선정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21 16:53:4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A+, 안정적)가 연초에 이어 다시 한번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등급 스플릿(Split)을 해소하고 'A+' 반열에 올라선 이후론 처음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자체 펀더멘털 제고와 회사채 시장 내 넘치는 수요를 고려하면 공모 흥행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는 내달 1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주관사로 선정한 NH투자증권과 함께 금리밴드 등을 논의 중이다. 증액발행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는 이번 발행을 앞두고 기대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연중 지속되고 있는 회사채 시장 내 풍부한 수급에 더해 자체 수익·재무 및 신용도 측면에서 한층 배가한 평가를 받으면서다. 자회사(SK텔레시스) 역시 공모채에서 SKC의 지급보증으로 조달을 마쳤다.
SKC는 3년 전부터 일부 신용평가사에서 'A0'에서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기 시작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연초 꾸준히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키웠지만 현실화까진 이르지 못했다. 다만 '긍정적' 아웃룩 만으로도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결국 SKC는 시차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 6월 세 곳의 신용평가사로부터 차례로 '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최근 실적 호전과 재무구조 개선 등의 호재가 이번에 대거 반영됐다. 실제 올해 2분기 SKC의 영업이익은 고점을 찍었던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SKC의 경우 한편으론 A급이긴 하지만 재무실적이나 신용등급이 우상향 중이란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평가가 우호적인 곳"이라며 "이번 발행 역시 회사채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공모 성사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C는 'A+'으로의 유효등급 상향 전인 상반기 역시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거뜬히 성공했다. 당시에도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1000억원을 공모했다. 금리밴드 내 확인된 유효 수요는 5600억원에 달했다. 결국 1500억원으로 조달 규모를 늘려 발행을 마쳤다.
SKC는 지난 1973년 설립된 SK계열의 화학사다. PO 계열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 화학 및 PET 필름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 2018년 1분기말 기준 최대주 주인 SK㈜ 및 특수관계인이 동사 지분의 41.7%를 보유하고 있다. 올 반기 매출은 1조 36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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