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먼트, 데스틴파워 프리IPO 투자 15억 신주 취득, 일본·미국 등 해외 진출 속도
김은 기자공개 2018-10-12 08:02:3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신재생에너지 벤처기업 '데스틴파워'에 프리IPO 투자를 단행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운용 중인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을 통해 데스틴파워가 발행한 신주 15억원 어치를 인수했다. 데스틴파워는 에너지저장장치(ESS), ESS용 전력변환장치(PCS) 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ESS는 전기에너지를 적게 사용할 때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해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 전력공급시스템 안정화 등에 기여한다.
HB인베스트먼트는 데스틴파워가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 연계 ESS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국내에서 잇따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점을 높히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국내외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 성장성 역시 높다고 판단했다.
데스틴파워는 2012년 8월 ESS용 PCS(전력변환시스템) 연구개발 벤처기업으로 설립됐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SiC를 적용해 전력밀도와 변화효율(98%)이 높은 PCS를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후 국내 한국전력공사 주파수보정용(FR) ESS 사업에 들어가는 PCS를 비롯해 다양한 정부 사업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선도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ESS용 PCS 제품군은 물론 연료전지 인버터, 하이브리드인버터, 산업용 대용량 UPS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국내 ESS 시장의 경우 한국전력이 주도한 주파수 조졍용 ESS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제주 스마트그리드사업 등 정부의 선제적 ESS 관련 사업과 공공기관 설치의무, 신재생에너지 연계 REC 인센티브 등 본격적인 제도 지원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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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틴 파워는 이에 맞춰 올해 4월 ESS 구축에 필요한 배터리, 전력변환 장치 등을 하나로 설치한 '올인원 ESS'를 선보였다. 올인원 시리즈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태양광 연계용, 건물·공장 피크컷용 ESS로 사용자의 편리를 높이기 위한 용도다. 이 제품은 일체형으로 생산 단가를 절약함으로써 기존 같은 용량의 제품 대비 30%이상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데스틴파워는 국내 시장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공략도 나섰다. 캐나다, 미국, 아랍에미리트(UAE),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각국의 지리적·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등의 국가를 위주로 제품 공급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일본의 경우 신규 가정용 주택에 빌트인 태양광·저장장치가 보급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 리스 모델로 사용자에게 초기투자비 없이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해외사업이 강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2014년 매출액 23억원 규모에서 2015년 81억원, 2016년 84억원, 2017년 178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데스틴파워는 올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내년 코스닥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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