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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리·화성·광주' 기아차 국내공장 판매부진 직격탄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진단]⑤2015년 이후 가동률 100% 미만…내수·수출용 모두 부진

방글아 기자공개 2018-10-29 08:24:02

[편집자주]

현대차그룹은 2014년 80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5위의 완성차 회사로 도약했다. 이후 9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시장확대를 꾀하며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다. 그러나 주력 시장인 북미와 중국에서 판매량이 줄고, 국내에서도 점유율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판매량 감소는 생산시설의 효율성도 떨어뜨렸다. 성장과 퇴보의 기로에 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거점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아차가 글로벌 보폭을 넓혀 오는 동안 함께 성장해 온 국내공장이 최근 생산·판매 실적 하락세로 고전하고 있다. 수출 거점인 화성공장은 물론 고부가 차량을 생산하는 소하리공장과 상용차 생산을 주도하는 광주공장까지 전 차종, 전 공장에 걸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공장은 2015년 이후 연평균 가동률이 매년 떨어지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신차를 투입해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지만 당장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신차 투입이 무색할 만큼 매년 생산량이 줄고 있다.

공장 현황

◇'축구장 713개' 너비 기아차 국내공장, 공장별 콘셉트 갖춰 각 차종 담당

기아차의 국내공장은 소하리, 화성, 광주 등 세 곳에 분포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총 158만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소하리공장이 맏형 격이다. 1973년 6월 준공된 소하리공장은 K9과 카니발 등 기아차의 고부가 제품을 책임지는 생산 공장이다. '국민차'로 불리던 프라이드도 이곳 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소하리공장은 현재 준공 당시 보다 생산능력 기준 14배 이상 커진 상태다.

뒤이어 지어진 화성공장은 여의도 면적 1.3배(축구장 476개 너비)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산업시설로 꼽힌다. 기아차의 수출 전략 공장인만큼 생산부터 해상물류를 통한 직수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 주 경쟁 차종인 다목적 차량(SUV)인 쏘렌토와 모하비부터 효자 제품인 K5과 K7 등이 모두 이곳에서 생산돼 인근 평택항을 통해 전 세계 17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가장 마지막으로 세워진 광주공장은 쏘울·카렌스·스포티지 등 중소형 레져용 차량(RV)과 SUV를 생산한다. 더불어 봉고트럭·그랜버드·군용차 등 상용차와 군용차 등 다양한 전략 제품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기아차 국내공장 연평균 가동률

◇2015년이래 가동률 100% 밑으로…차종 전반 판매부진 탓

기아차 국내공장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누적 106만1304대를 생산했다. 국내공장의 생산능력 대비 가동률은 89.56%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년래 최저 수준의 가동률이다. 기아차 국내공장의 가동률은 2013년 100%를 소폭 넘어선 이후 2015년에는 가동률을 109.17%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2016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는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의 판매부진과 관련이 깊다. 세 곳의 공장 모두 2015년 이후 판매량 감소에 고전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판매 부진이 거듭되면서 생산량이 줄고, 공장가동률도 대폭 떨어진 상태다.

소하리공장의 경우 지난해 스팅어와 스토닉 등 전략차종 생산라인을 추가했지만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소하리공장은 2015년 36만6731대 생산하며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10% 이상씩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28만3528대를 생산하는 데 그치며 30만대의 벽도 허물어졌다. 올 9월 말까지 생산량은 21만792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침체가 가장 큰 곳은 화성공장이다. 기아차 국내공장의 핵심 수출기지인 만큼 수출 부진에 따른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54만9910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화성공장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연산 5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50만대의 벽이 허물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9월 말까지 화성공장의 생산량은 32만91096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13.6% 감소했다.

총 7개 차종으로 국내공장 중 가장 많은 모델을 생산하는 광주공장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2015년 53만8143대를 생산했었지만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48만5935대로 줄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생산량은 32만8936대에 그쳤다. 지난해 9월 말 누적 생산량 대비 15.7%나 줄어들었다.

3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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