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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전기차업체 에코프로비엠, IPO 재도전 금명 간 상장예비심사 청구…대신증권·하나금투 공동 주관

양정우 기자공개 2018-10-29 15:13:4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업체 에코프로비엠이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한다. 내년 초 IPO 시장을 가장 먼저 달굴 빅딜로 여겨진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IPO를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으로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다.

전기차 관련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단연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매년 실적 규모가 2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에 상장한 모회사 에코프로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물적 분할한 법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이니켈계(니켈 비중 80% 이상)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출력과 용량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재다. 그간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고용량 양극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해 왔다.

본래 NCA 소재 시장은 스미모토 등 일본 기업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이 국산화 작업에 성공하면서 현재 스미모토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전기차 배터리 전용 신규 제품(CSG)을 위해 생산 라인을 대폭 확충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구주는 지난해 말을 전후해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활발하게 거래됐다. 밸류에이션 7000억원 수준에서 딜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구주 투자자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으로 8000억~9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섹터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조 단위 빅딜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에코프로비엠의 IPO 청구는 이번이 올 들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을 통보받았다. 에코프로에서 물적 분할된 후 아직 독자 경영체제를 못 갖춘 것으로 지적을 받았다. 독립된 경영에 나서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측에선 에코프로비엠과 계열 간의 자금거래도 문제로 삼았다"며 "회사와 상장주관사가 지적 사항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곧바로 재도전에 나선 건 만반의 채비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근래 들어 상장한 기업 가운데 전기차주로 엠플러스와 신흥에스이씨가 꼽힌다. 구체적으로는 사업 모델이 각각 2차전지 장비와 안전장치로 나뉜다. 두 기업 모두 상장 밸류를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 수준으로 높게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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